[2ch 괴담]삼면 거울에서 발견된 1미터의 검은 머리카락
[2ch 괴담]삼면 거울에서 발견된 1미터의 검은 머리카락, 집에 홀로 남은 이모는 방 안의 삼면 거울 앞에서 기묘한 머리카락 뭉치를 발견한다 이튿날 본 괴담 영화는 검은 머리(黒髪). 단순한 우연이었을까?
내 이야기가 아니고, 이모가 겪은 진짜 이야기다.
이모는 미용 관련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한참 바쁜 여름 오봉(お盆) 떄라서 이모는 쉬지 않고 밤늦게 귀가하고 아침 일찍 출근하는 날들을 반복했다.
당시 이모는 부모님과 셋이 살았지만, 그 기간 동안 부모님은 성묘로 집을 비웠다.
이모 혼자 덩그러니 집에 남게 된 것이다.
이모의 방은 일본식 다다비방.
구석에는 불단이 있었고, 후스마(미닫이문)너머에는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쓰던 고풍스러운 삼면 거울이 놓여 있었다.
해 질 무렵에는 방이 어둑어둑하고 음산한 분위기였다.
어느 날 밤, 이모는 머리핀 같은 걸 찾다가 습관적으로 삼면 거울 주위를 뒤지게 되었다.
그러다 거울 앞에 놓인 좌식의자 뚜껑을 탁 하고 열었다.
그 순간 1미터가 넘는 새까맣고 가느다란 긴 머리카락이 고리처럼 말려 얌전히 놓여 있었다.
놀라서 집어 올려보니, 누가 가위로 딱 자른 것처럼 끝이 깔끔했다.
붙임머리 같은 인조 머리도 아니었다.
무엇보다 이모도, 가족들도 다 곱슬머리에 머리카락이 굵어서, 절대 그 머리는 가족 중 누구의 것도 아니었다.
그대로 머리카락 뭉치를 쓰레기통에 던져 넣고 이모는 도무지 잠을 이루지 못한 채 밤을 세웠다.
다음 날, 퇴근 후에 방에서 피부 관리를 하면서 TV를 켰는데 흑백 시절의 일본 괴담 영화가 나오고 있었다.
주인공은 젊은 시절의 미쿠니 렌타로.
내용은 아내를 두고 방탕하게 여자를 전전하다 죽은 아내의 원혼이 길게 자란 검은 머리카락으로 남편의 목을 조여 죽이는 이야기였다.
영화 제목은 검은 머리(黒髪). [고이즈미 야쿠모 원작 괴담]
[출처]
이모는 그 순간 전날 본 머리카락이 떠오르며 소름이 돋았다고 한다.
우연이기를 바랐지만 그 공포는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없었다.
부모님이 돌아온 후, 머리카락에 대해 물어보았지만 아무도 알지 못했고, 친척들에게 물어봐도 마찬가지였다.
오래 시간 그 자리에 있었던 삼면 거울 앞 좌식의자를 한 번도 안 열어봤을리가 없는데.
도대체 그 머리카락은 누구의 것이었을까?
언제, 누가, 왜 거기에 넣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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