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괴담]밤새 게임하다 마주친 귀신
중학생 때 이야기다. 여름방학이었거나, 다음 날이 쉬는 날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 나는 Do7 이라는 게임에 빠져 있었고, 밤 12시가 넘은 후에도 가족이 모두 잠든 틈에 혼자 계속 게임을 하고 있었다. 부모님은 적당히 하라고 했지만, 나는 그 말을 무시하고 계속 게임을 했다.
사실 우리 집 옆의 언덕길에는 자주 여자 귀신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할머니는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몇 번 복적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할아버지가 나를 지켜주실 거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고, 게임을 하던 방 옆이 불단이 있는 방 이었기 때문에 왠지 괜찮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밤 12 반쯤, 갑자기 아주 불괘한 기분이 밀려왔다. 비유하자면, TV화면의 노이즈 같은 모래바람이 내 안으로 파고드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나는 문득, 꺼진 TV 화면이 거울처럼 반사되는 그 화면을 보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게임 중 던전이 전화되는 타이밍에는 일부러 눈을 감았다.
게임은 워낙 익숙해서 눈을 감고고 타이밍을 맞추는 게 어렵지 않았지만, 단 한 번 실수로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눈을 떠 버렸다.
그 순간, 정말 끔찍한 느낌이 들었다. 아까보다 더 짙은 노이즈의 기운이 내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그리고 TV 화면을 통해 보았다. 내 바로 옆에 긴 머리카락을 한 여자가 앉아 있었다. 얼굴은 머리카락에 가려졌지만 분명히 그 여자의 눈과 마주쳤다.
눈이 마주친 순간, 여자는 눈을 부릅뜨더니 갑자기 테이블 아래로 엄청난 속도로 쓰러지듯이 숨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고, 여자가 굳이 숨은 걸 보면 악령이 아닐 수도 있지만 내 발밑에 그 여자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무서워서 나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해가 뜨고 아버지가 일어날 때까지 게임에만 몰두했다, 그 이후 나는 그 방에서 혼자 밤을 세운 적이 없다.
심야 괴담, 게임 괴담, 일본 괴담 번역, TV 귀신, 밤샘 공포, 귀신 이야기, 긴 머리 여자, 미스터리 체험, 중학생 괴담, 테이블 아래 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