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괴담]한방중의 목욕 창문 너머의 여자
내가 사는 집에서 두 집 건너에, 나와 동갑이자 어릴 적부터 친구인 남사친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 녀석과 몰래 밤에 놀다가 새벽 2시쯤 집에 돌아와 평소처럼 목욕을 하고 있었다.
늦은 밤이라 시끄럽지 않게 조용히...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던 그때, 방금 전에 헤어진 그 친구의 비명이 들려왔다.
뭐야 바퀴벌레라도 나왔나? 생각하던 찰나, 이번엔 옆집에서 무언가 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덧문을 두드리는 소리였다.
소리는 곧 멈췄지만, 그 다음은 우리 집과 옆집 사이에 심어진 나무가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나무는 내가 목욕하고 있는 창문 너머에 있다.
혹시 원숭이라도 있나 싶어 창문을 열었는데 어떤 여자가 있었고 나무에 매달린 채 나를 보고 있다.
그녀는 무표정했고 짧은 머리에 카파를 입고 있었다.
꼼짝 못한 채 시간이 흘렀고 그때 욕실 천장에서 내 어깨로 물방울이 똑 떨어졌다.
그 순간 몸이 움직였고, 비명을 지르며 창문을 닫고 잠갔다.
그때 나무가 흔들리고 무언가가 착지하는 소리가 들렸다.
창문 너머에서 그 여자가 나를 바라보며 오른손으로 미친 듯이 유리를 두드리고 있었다.
그 소리를 들으며 나는 의식을 잃었다.
눈을 떳을 떈 욕조 안이었고, 물은 이미 식고 내 몸도 차가웠다.
다음 날 학교에서 친구에게 물어봤다.
"어제 우리 헤어진 뒤에 너도 목욕했어?"
"응"
"그리고 너도 봤어?"
"응. 나도 봤어!."
"그 여자 조용히 말하고 있었어. 열어...열어...라고"
우리는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알고 싶지 않아서.
그 이후로 나는 두 번 다시 밤중에 목욕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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