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한민국 레전드 괴담] 강원도 악귀의 땅, 60년대 사라진 마을 괴담, 2000년대 초, 한국 근현대사 관련 자료를 모으던 실명제 커뮤니티에서 한 회원이 충격적인 가족사를 공개했다. 유품으로 전해진 오래된 염주와 정체불명의 부적. 지도에서 사라진 마을에 관한 괴담이다.

 

 

2000년대 한국 근현대사 연구 밑 사건 사고 사진 수집을 하고 제보도 받는 회원 실명제 인터넷 사이트에서 한 회원이 자신의 할아버지 이야기를 언급했다.

 

이후 사이트 운영자와 그 회원은 만났고 할아버지의 유품인 꽤 오래되고 이상하게 생긴 염주와 빛 바랜 한지 종이에 씌여진 부적 같은 것을 몇 개. 실제로 보게 된다.

그러자 역사. 민속학. 한학에 조예가 있었던 운영자가 자신의 지인 골동품 수집가에게 보여주게되었다.

 

그걸 자신들에게 넘기라고 강요를 했고 그 회원은 완강히 거절을 했다고 한다.

이 후 분란이 일어나 회원 탈퇴를 했고 그 사이트는 2001년에 폐쇄를 했다는 과거의 이력이다.

 

여기서부터는 그 회원이 할머니한테 들은 이야기다. (조금 변색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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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초.

한국 전쟁(6.25 전쟁)이 끝난 지.

약 10년이 지난 시점에 강원도에 한 산골 마을에서 벌어진 기묘한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할아버지한테 전해 들었는데 강원도 양구와 인제 사이의 OO 지역이 아닐까 추측한다.

청년 시절. 그 이야기를 겪었던 할아버지의 트라우마가 꽤 심했는지 일체 함구하셨다

 

그나마 그것도 돌아가신 할머니가 실수로 하신 말 때문에 대략 추정하는 것 뿐...

원래 고향이 강원도 창도 군이었던 할아버지는 6.25 전쟁 때 남하하셨다.

그때 당시 수복 후, 38선이 그어지는 바람에 창도 군은 그 위쪽 북한 땅으로 편성 되었다.

 

희한하게 같이 남하했던 동네 주민들이 많아서 상황을 보려고

다 같이 경기도 쪽으로 올라갔다가 유엔(UN)과 미국의 결정에 따라 나라가 반으로 쪼개지는 걸 보고 많이 실의에 빠지게 된다.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창도군에서 그나마 휴전선에서 가까운 지역을 찾았는데 그곳이 처음에 언급했던 양구와 인제 사이였다.

좁은 땅이었지만, 산 아래 있는 땅 같지 않게 굉장히 비옥하고 각종 농사도 잘 됐었다.

처음에 그 땅에 갔을 때.

같이 남하한 고향 사람들이 30명이 좀 넘었었는데, 중간에 외부 사람들도 상당히 유입되고 나중에 작은 마을을 형성할 정도로 규모도 커지고 모두 힘을 모아 열심히 자리를 잡아서 서서히 자리가 잡혀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산지 12년이 조금 넘었을까?

어느 날 아침이었다.

허름한 복장을 한 스님이 마을을 찾아왔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시주를 부탁했는데 한참 마을이 자리 잡혀 갈때쯤이라 인심이 좋아 여기저기 돈이며 먹을 거며 스님의 행낭에 가득 챙겨 드렸다고 한다.

 

스님은 매우 고마워하며 시주를 다 받은 후,

마을 중앙에 갑자기 걸터앉더니 깊은 명상? 생각? 에 잠겼다.

오전 내내 그러고 있더니 갑자기 일어나서는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마을 이장 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이장님 잠시 나오시라고 긴히 드릴 말이 있다고 소리쳤다고 한다.

 

벼락 같은 울림에 깜짝 놀란 이장은 급하게 문을 열고 나와서 연유를 물었다.

그러자 스님은 이장과 집 안으로 들어가서 1시간가량 이야기 하더니 이장이 굉장히 침통한 얼굴로 나와서 마을에 나이가 40세 이상 되는 남자들을 다 불러 모았다.

 

스님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당신네들 고향이 이곳이 아니라는 걸 압니다. 이 땅은 700년 동안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원래 우거진 숲이었는데 어떤 영적인 인과에 의해서 지금과 같이 사람이 살 수 있게 보이는 비옥한 땅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주인은 악귀들입니다. 보통 원귀나 악령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이며,

그들은 지옥의 야차나 나찰 같은 무서운 요괴들 입니다.

자기들의 땅에 인간이 와서 터를 잡고, 사물을 마음대로 바꾸고 땅을 뒤집어놨으니 어찌 분노가 일지 않겠습니까?

이들이 지금 금제에 걸려 있어 활동을 못 하는 것 뿐. 곧 풀리게 됩니다.

3주 안에 준비를 마치고 달포가 되기 전에 마을을 떠나야 합니다.

달포가 되기 전에 마을을 떠나지 않으면 마을은 피칠갑이 되어서 단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합니다"

 

항상 휴전선 이북의 고향을 그리워하며 살던 이들이기에 그 말은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말을 끝낸 스님은 합장을 하고 한다는 말이 내가 천기누설을 한 거라고 전쟁 이후,

시주를 다니는데 이렇게 부처님을 위해 자비와 정성의 마음으로 보시한 마을은 이곳뿐이었다고.

 

[참고용 사진]

 

목에 걸고 있는 큰 염주와 흰색 한지에 기이한 문양이 그려진 종이 몇 개를 주며.

이것은 달포 안에 요사스러운 기운에 의해 사람이 죽어 나가는 걸 최대한 방지하는 것이니 잘 간직하고 달포가 지난 후에는 그것으로도 죽음을 면하기 어려울테니 어서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남긴,

스님은 쓸쓸히 뒤돌아 떠나기 시작했고 자리에서 이야기를 전해 들은 마을 어른들은 넋이 나가서 스님의 뒤통수만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이장이 달려 나가 중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엎어지며 울고불고 사정했다.

 

우리는 말씀하셨다시피 고향을 등지고,

남하해 그나마 가까운 철책선 인근에 자리를 잡았다고 우리는 남쪽에 연고도 없고 겨우 자리를 잡았는데,

어디로 가냐고 그게 말이 되냐면서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60이 넘은 이장이 통곡하는 걸 본 스님은 굉장히 난감한 표정으로 억지로 뗴어 놓지도 가지도 못하고,

갈팡질팡하는데 눈치를 챈 나머지 어른들도 몰려와 모두 무릎을 끊고 사정을 했다.

이런 일을 미리 알고 목숨을 구할 방도까지 말씀해주시는 도력 높은 스님이라면,

그 악귀들을 물리치고 우리가 여기 살 수 있게 해주는 방도도 아시지 않겠냐고.

제발 부탁이니 가르쳐 달라고 마을의 재산을 모두 털어서라도 부처님꼐 시주하고 차후에 마을 뒷산 중턱에 절을 세워서 대대 손손 부처님을 모시는 마을이 되겠다고 악을 쓰며,

모두 고개를 숙여 흐느끼니 스님은 눈을 감고 입술을 깨물고 한참 동안 고민하더니...

 

"어차피 내 명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천기를 이미 한 번 누설했는데 두 번을 못 하겠소.

천기를 누설하고 백여 명의 사람을 구한다고 내 큰 죄가 씻겨질지 알 수 없지만..."

 

스님의 방도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희한한 것이었다.

 

"달포가 되어서 금제가 풀리고 기묘한 붉은 달이 떠서 마을을 감싸면 죽음의 잔치가 시작됩니다.

내가 그날을 알려줄테니 당일 날, 마을에 10살을 제외한 그 밑의 어린 아이들을 마을 입구 당산 나무 앞에 둥글에 원을 만들어 앉게 합니다.

그 시간은 축시(새벽 1시30)가 시작되는 때.

앉은 채로 손을 마주 잡고 첫 닭이 여러 번 울고 동이 트는 묘시(새벽 5시)가 되면,

요괴들이 하늘의 명을 받아 땅속에 700년간 봉인 될 것이니,

그 후에는 당신들 말처럼 천기에 의해 인간이 살 수 있는 땅으로 바귀게 되니,

먼 훗날 요괴가 봉인에 풀리더라도 해하지 못하고 지옥으로 사라질 겁니다.

단, 그 의식을 하는 동안 절대로 아이들은 감은 눈을 떠서도 서로 잡은 손을 놓아서도 안됩니다.

만약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처음 말한대로 마을 사람들은 단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합니다."

 

[참고용 사진]

 

이장이 뭐라고 대답을 하려는데 스님은 느닷없이 품속에서 작은 단도를 꺼내어 자신의 약지를 깊이 벤 후,

뿜어져 나오는 피를 당산나무에 뿌리고 그대로 자른 부분을 당산나무에 갖다 대고 계속 피를 나무에 스며들게 했다.

 

쉴 새 없이 알아듣지 못할 주문 같은 걸 읊조리며 몸을 파르르 떨었고,

기겁한 마을 사람들은 말리지도 못하고 질린 표정으로 말 없이 지켜보는데,

이윽고 행동을 마친 스님은

"난 이제 떠나니 꼭 내 말대로 하시오" 라고 힘 없이 중얼거리고 법복을 칼로 찢어 대충 손가락을 동며매고 터벅터벅. 마을을 떠났다.

 

마을 사람들은 그 날로 스님에게 받은 그 종이 몇 장과 염주를 청년들 중 가장 힘이 셌던 할아버지(글쓴이) 집에 우선 보관을 했고,

그날 부터 마을 이장을 비롯한 스님한테 같이 이야기를 들었던 어른들이 마을의 10세 미만의 아이들을 불러 모아 다그치고 때리기도 하며 굉장히 엄하게 교육을 시켰다고 한다.

 

10살 이하라면 부모가 아무리 통제해도 제멋대로인 아이들인데,

동네 어른들의 무서운 호통과 매질, 마을의 급박한 분위기 때문이었는지 의외로 금방 그 의식을 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축시부터 묘시까지 아이들을 둥글에 앉히고 손을 잡게하고 눈을 감게 해서 앞에서 꽹과리를 치고,

동물 울음소리를 내면서 어떠한 경우라도 너희들은 소리를 내거나 감은 눈을 떠서는 안된다고 혹독하게 연습을 시킨 결과,

그 난리통에도 애들이 시간 동안 해냈다.

 

그 청년(글쓴이 조부)은 그 꼴을 보면서 그냥 마을을 떠나면 되지 않나.

아이들한테 저런 몹쓸짓까지 시켜야 하나 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너무 무섭기도 하고.

 

달포가 다가오는데,

마을의 소, 닭, 개가 갑자기 죽어나가고

여름이라 들끊던 파리와 모기, 극성이던 쥐까지 자취를 감추는 등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피가 스며든 당산나무를 유심히 지켜보던 남자가 갑자기 게거품을 물고 쓰러지고,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곳에서 큰 무당까지 불러왔는데, 무당이 당산나무와 마을을 밖에서 흩어보더니.

이건 내가 모시는 신이 감당할 일이 아니다. 어떻게 지옥 위에 마을이 생겼는지. 라고 알 수 없는 말만 하고 입구에 들어오지도 않고, 그대로 줄행랑을 치는 일까지 발생했다.

 

마침내 그 의식을 치는 날이 왔고,

일찌감치 동네 애들은 이장 집에 모여 있다가 축시가 임박하자,

그 당산나무에 모두 모여 손을 잡고 앉아서 이장이 엄하게 단속한 후 어른들은 각자의 집으로 들어가서 문을 꼭 걸어 잠갔다.

 

마을의 닭이 모조리 죽어버려서 악귀를 쫓는다는 흰 개 몇 마리와 닭을 미리 준배해서 이장의 집 안에 묶어 놓았다.

 

청년은 너무 무섭고 소름이 돋았고, 이상하게 의식이고 뭐고 여기 계속 있다가는 절대로 살아남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었다고 한다.

 

[참고용 사진]

 

그래서 스님에게 받은 염주와 종이를 품에 가지고, 마을 뒤산으로해서 혼자 몰래 빠져나갔다.

마을을 벗어날때 이장 집에 묶여있던 개가 끈이 풀려서 자신을 쫓아 나왔는데 이상하게 벽이라도 쳐진듯 마을 경계선상에서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계속 그 자리에서 엎어지고 낑낑대며 울부짖는 걸 눈앞에서 목격하고,

더욱 확인을 가지고 죽을힘을 다해 산을 넘는데 갑자기 마을쪽에서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짐슴들의 울부짖음과 고함소리,

무슨 웃음소리와 뭔가 계속 부서지고 내려앉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그러다 너무 공포에 질린 나머지 그 자리에서 쓰러져 기절을 했는데,

눈을 뜨니 그 다음 날 낮인 것 같은데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참고용 사진]

 

청년은 울부짖으며 도망가다가 너무 양심에 찔려서 길을 크게 돌아 다시 마을 입구를 먼 발치에서 볼 수 있는 곳까지 죽을힘을 다해 가서 마을을 쳐다봤는데.

스님이 의식을 한 당산나무가 세로로 쪼개져 벼락을 맞은 듯 시커멓게 타버리고,

무슨 살점 같은 것들과 피가 당산나무 근처로 비를 타고,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형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마을의 집들은 모조리 폭삭 내려앉아 있어서 멀리서도 참혹한 풍경이 보였고 그 자리에 앉아 대성통곡하는 와중에 마을에서 이상한 느낌과 기운이 흘러나와 정신을 차리고 겨우 도망쳤다고 한다.

 

그 후 글쓴이 할아버지는 제주도로 내려가서 평생 죽을때까지 그곳에 사셨는데,

그걸 자식들한테도 말하지 않고 할머니한테만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리고 할머니가 죽기전에 그걸 가족들에게 털어놓고, 돌아가셨기에 글쓴이가 알게 된 거고.

 

자식들은 당연히 무슨소리냐고 아무도 믿지 않았는데,

큰 고모가 어릴 적에 할아버지가 물건을 보관해 두는 창고에서 노랗게 변한 이상한 문양이 적힌 종이 몇개를 본적이 있다고 해서 친척과 글쓴이 가족들 사이에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추측되는 강원도 사라진 마을 악귀의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