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실화 괴담] 이미 세상을 떠난 가족과 살아가는 직장 선배의 비밀
[2ch 실화 괴담] 이미 세상을 떠난 가족과 살아가는 직장 선배의 비밀, 회사에서 신뢰받는 한 선배는 늘 아내와 딸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꺼낸다 하지만 그 가족들은 이미 세상을 떠난 존재들. 하지만 어느 날 선배의 집에 갔는데 맞이해 주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내 직장에서 있었던 이야기다.
우리 회사의 선배는 참 정이 많고, 일도 굉장히 잘한다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믿음직스러워서 거래처에서도 선배를 지정해서 일을 부탁할 정도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면, 선배는 이상하리만치 가족 이야기를 자주 하고, 가족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이다.
아내와 딸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고, 주말이 지난 월요일엔 가족과 뭘 했는지, 어디에 다녀왔는지 찍은 사진까지 들고 와서 자랑처럼 늘어놓는다.
그것만 보면 좋은 아버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그 아내와 딸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그 외에는 정말 믿을 만한 사람이고, 일에도 전혀 지장이 없어서 회사 사람들 모두 굳이 건드리지 않고 그냥 조용히 넘기고 있었다.
어느 해, 연말 회식 때 일이었다.
그 해는 큰 프로젝트가 성공해서 회식도 유난히 성대하게 열렸다.
선배도 기분이 좋았는지 평소에 절대 안 하던 과음을 했고, 나중엔 걷기는 커녕 앉아 있는 것 조차 힘들어보였다.
그런 상태의 사람을 혼자 보낼 수는 없었는데, 선배는 집에 가족이 기다린다면서 자꾸 돌아가겠다고 우겼다.
결국 사장 지시로 나와 또 다른 동료가 선배를 집가지 데려다주기로 했다.
동료는 술을 못 마셔서 차를 갖고 왔기 때문에, 그 차를 타고 선배 집으로 향했다.
원래는 동료 혼자 가라고 했지만, 그냥 보낼 수 없어서 따라갔다.
완전히 취한 선배였는데도 언제 주문했는지 회식 자리에서 포장한 음식을 꼭 끌어안고 있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
선배 집에 도착하자, 예상대로 집 안은 캄캄했다.
조금 정신을 차린 선배는 벌써 자고 있나? 라며 웃고 있었다.
차라도 한 잔 하고 가라고 말했지만 시간도 한밤중이 넘은 때라 우리는 정중히 거절했다.
그때
타타타타..찰칵!
현관문이 열렸다.
"어? 깨어 있었구나~ 먹을 거 사왔어"
기쁜 듯 말하며 어두운 집 안으로 들어가는 선배,
우리는 쉬세요 하고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차 안에서 우리는 말없이 몸을 떨며 서로를 바라봤다.
"도대체 선배는 누구랑 살고 있는 거지?"
지금도 선배는 아무도 찍혀있지 않은 사진을 들고,
"내 딸이야. 여기는 내 아내야!" 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