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번역괴담 2ch 히사루키(ヒサルキ)
최근 보육원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이다.
그 친구가 일하는 보육원은 절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바로 옆에 묘지가 있다.
아이들이 묘지에 들어가 장난치지 못하도록 묘지 주위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었는데, 그 울타리의 뾰족한 말단에 벌레나 도마뱀이 꽂혀 있는 일이 자주 있었다고 한다.
보육원 아이들의 장난일 수도 있지만,
절을 겸하고 있는 보육원이라 사람들의 왕래도 잦고, 운동장에서는 동네 초등학생들이 자주 노는 곳이라 누가 그런 짓을 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뭐. 새들이 한 짓일 수도 있고~ 라며 다들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울타리에 두더지가 꽂혀 있었다.
포유류라서 그런지 너무 끔찍해서 바로 원장 선생님(절의 스님)이 치워주셨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고양이가 꽂혀 있었다.
이번에는 너무 심하다는 이유로.
보육사와 스님들이 모여서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논의했지만, 범인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고 뾰족한 해결책도 나오지 않았다.
그냥 그렇게 흐지부지 시간이 흘러가던 어느 날,
이번에는 토끼가 꽂혀 있었다.
보육원에서 키우던 토끼였는데 그건 친구가 발견을 했었다.
이날 아침, 스님이 먼저 묘지를 청소를 하러 갔을 때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우연히 그 친구보다 일찍 온 아이가 있어서 혹시 뭔가 봤냐고 물어봤다.
"히사루키가 그랬어요..."
"히사루키가 뭐야?"
물어봐도 아이는 잘 설명하지 못했다.
그 후 다른 아이들에게 히사루키에 대해 물어봤는데 그 이름을 다들 알고 있었다.
하지만 히사루키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설명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들은 토끼가 죽은 것을 별로 슬퍼하지 않는 표정으로 그저 어쩔 수 없다는 듯.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이상했던 건, 히사루키 라는 말을 아이들의 부모조차 몰랐다는 것.
아이들이 그런 말을 쓰는 걸 들은 적도 없다고 한다.
TV나 책에 나오는 캐릭터도 아니었다.
그때 보육사 중 한 명이 예전에 그런 이름의 그림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은 원래 돌려주기 때문에 보육원에는 남아있지는 않지만, 그 그림을 그린 아이는 그 보육사의 이웃 아이였기 때문에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 아이에게 물어보자고 했지만 이사 갔다고 했는데, 아무 인사도 없이 갑자기 이사를 갔다고 한다.
그때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그 그림을 그렸던 아이가 양쪽 눈에 안대를 한 채, 차 안에 앉아 있었다는 것이다.
어디로 갔는지는 끝내 알 수 없었다는..
그 후, 마지막으로 닭이 꽂혀 있었고 히사루키 소동은 그것을 끝으로 끝이 났다.
결국 범인도, 히사루키의 정체도 알 수 없었다.
지금도 예전처럼 벌레 같은 건 여전히 꽂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