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ge
번역괴담 2ch 공포 콧노래
mich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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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 12:34
현재도 살고 있는 집에서의 이야기.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은 특벽한 전설이나 괴담 같은 건 없는, 옛날부터 우리 집안이 살아오던 땅이라서 이 집에 살고 있는 한 무서운 체험 같은 건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들어 거실에 있으면 낮밤을 가리지 않고, 여성의 낮고 낮은 콧노래가 들려 온다.
"음~ 음음..."
처음에는 정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멀리서 들려오는데, 신경쓰지 않으면 점점 가까워진다.
"음~ 음음..."
그리고 어느 순간, 의식에 집중하지 않아도 들릴 정도로 가까워졌다.
"음~ 음음..."
그래서 나는 그 소리가 들릴때면 항상 반야심경의 마지막 부분을 반복해서 외우곤 했다 이것밖에 몰라서.
아무튼 반야심경의 캬~테이 캬~테이. 부분을 계속 외우고 있으면 그 소리는 점점 멀어져 간다.
이 거실에서는 티비도 볼 수 없다.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것은 완전히 불규칙적이고, 빨리 그 목소리를 알아차리고 반야심경을 외우지 않으면 때로는 그 소리가 방 안까지 들어온다.
"음~ 음음..."
그러고 보니 얼마 전, 내가 좋아하는 밴드의 새 앨범이 발매되었다.
발매일을 손꼽아 기다렸기때문에 매장에서 구입했을 때 정말 기분이 최고였다.
바로 집에 돌아와서 헤드폰으로 들었고, 다 듣고 너무 좋았다.
여운에 젖어 헤드폰을 벘었더니.
귓가에서.
"음~ 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