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ge
[2ch 괴담] 후스마
mich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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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10:36
에전에 살던 집에서 있었던 이야기다.
아이가 태어나고 바로 이사한 집은 2LDK 구조였고, 햇볕도 잘 듣고 분위기도 최고였다.
당연히 귀신 같은 건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고, 나 자신도 전혀 믿지 않았다.
어느 날 낮에 일본식 방 침실의 미닫이문(후스마)이 약 10CM 정도 열려 있는 것이 이상하게 신경 쓰였다.
방금 전에 이불을 넣어두고 분명히 닫았던 게 확실하다.
그래도 착각이란 자주 있는 일이고, 육아에 신경이 쏠려서 무심코 대충 닫았나보다 하고 신경 쓰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또 시간이 지나 잊었을 무렵,
똑같이 미닫이 문이 10CM쯤 열려 있는 일이 몇 번 있었다.
그래도 나는 착각이라고 생각했다.
귀신 같은 건 전혀 믿지 않으니, 오히려 내가 너무 피곤해서 착각이 늘어난 것이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그 점이 불안하게 느껴졌다.
무의식적으로 매번 10CM쯤 덜 닫는다는 게 이상하긴 했다.
그래서 어느 날, 다시 10CM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
입 밖으로...
"자, 지금 닫았다. 좋아 닫았어!" 하고 혼잣말을 하며 손가락으로 확인까지 했다.
조금 창피한 짓을 했구나 싶어서 혼자 머쓱해하며 아이에게 다가가 안아주고 뒤를 돌아보니 미닫이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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