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 괴담] 심야의 공포 버스
나는 퇴근길에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문자가 하나 왔다.
“그 버스에 타지 마.”
발신자도, 번호도 없었다. 누군가의 장난인 줄 알았다.
버스가 도착했고, 나는 손을 흔들어 세웠다. 올라타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운전기사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문을 닫고 바로 출발했다.
나는 뒤쪽 자리에 앉았다.
버스 안엔 다른 승객이 둘 있었는데, 한 명은 자고 있었고 다른 한 명은 음악을 듣고 있었다.
10분쯤 눈을 감고 쉬었다. 너무 피곤했던 하루였다.
버스가 멈췄고, 그 두 사람은 내렸다. 그중 한 명이 나를 힐끔 보며 말했다.
“내려”
그 말만 희미하게 들렸다.
둘 다 운전기사에게 인사도 하지 않았다. 그들의 피부는 이상할 정도로 노란빛을 띠고 있었다.
문이 닫히고 버스는 다시 출발했다.
그때, 운전기사가 물었다.
“좀 빨리 달려도 괜찮겠습니까? 빨리 집에 가고 싶어서요.”
그의 목소리는 낮고 쉰 목소리였는데, 마치 ‘속삭이는 듯 크게 말하는’ 기분 나쁜 톤이었다.
“네, 상관없어요,” 내가 말했다.
버스는 점점 속도를 높였다. 점점 무서울 만큼 빨라졌다.
내 정류장이 가까워지고 있었지만, 속도는 줄지 않았다.
“다음이 제 정류장입니다,” 내가 말했다.
그런데 그 정류장을 그대로 지나쳤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방금 말했잖아요!”
나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운전기사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나는 창밖을 봤지만, 어디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모든 게 일그러져 보이고, 타는 냄새가 났다. 점점 더워지고 있었다.
“정류장 지나친 거 일부러였죠?”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우리는 지옥에 간다!”
그리고 나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나는 잠에서 깼다.
아까 그 버스 그대로였다.
이번엔 그 두 사람이 내리며 운전기사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안도감이 밀려왔다. 악몽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버스는 또다시 급가속하기 시작했다.
그때 문자가 왔다.
“너는 잘못된 버스를 탔다. 이번이 마지막이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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