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괴담] 피망 니쿠즈메
어제 이상한 일이 있었다.
일요일이었고, 비가 왔기에 나는 하루 종일 집에서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슬슬 저녁을 뭘 먹을까 고민하고 있었따.
그때 현관에서 같이 사는 형이 돌아왔다.
형 여자친구도 같이 온 것 같았고 실례하겠습니다 라는 목소리가 현관 쪽에서 들렸다.
형과 형의 여자친구는 오늘 저녁 둘이서 처음으로 피망 니쿠즈메(ピーマンの肉詰め)만들어 볼테니 기대하라고 했다.
한 시간즘 지나자 큰 접시 두 개에 수북이 담긴 피망 니쿠즈메가 완성됐고 셋이서 같이 먹었는데 꽤 맛있었다.
처음엔 다 못 먹을 것 같았지만, 셋이 전부 다 먹어치웠다.
밥을 다 먹고 화장실에 갔다왔더니 형과 형의 여자친구가 없었다.
설거지거리들은 싱크대에 놓여 잇었고 신발도 없어진 걸 보니 어디 나간 모양이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형과 형의 여자친구가 돌아왔다.
나는 어제 피망 니쿠즈메를 맛있게 잘 먹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랬더니 형과 여자친구는 ? 라는 표정으로 어리둥절했다.
그래서 한 번 더 말했다.
"어제 만들어준 피망 니쿠즈메, 진짜 맛있었어요 감사합니다"
그러자 형이 말했다.
"어제? 어제 우리는 낮부터 밤 늦게까지 선배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집에 없었어. 피망 니쿠즈메? 음 모르겠다."
형의 여자친구도 피망 니쿠즈메를 만들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게 무슨일인지 모르겠다.
오늘은 배가 아파서 학교도 쉬었다.
어제 먹었던 피망 니쿠즈메는 뭐 였던 걸까.
어제의 형과 여자친구는 누구였던 걸까.
나는 도대체 뭘 먹은 거야.
그리고 나랑 같이 있던 그 두 명은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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