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괴담]잇탄모멘
그 것은 하교길, 특히 방과 후 활동 때문에 늦게 귀가할 때 자주 나타났다.
문득 뒤를 돌아보면, 길모퉁이 같은 사각지대에서 이렇게 (´・ω|생긴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AA로 표현하면 귀엽게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론 피부색이 살색인지 하얀색인지 회색인지도 모를 정도로 창백했고, 눈을 크게 더 있고 머리카락은 흐트러져 있진 않았지만 빗질도 안 한 듯 부스스했다.
성별은 남자 같은 여자 같기고 하고, 여자 같은 남자 같기도 했다.
처음엔 스토커 아니면 지적장애가 있는 사람인가 싶었는데 전신주[전봇대] 뒤에서 나를 볼 때 이상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림자가 없었다.
묘하게 신경이 쓰여서 "야, 뭐야 너!" 라고 말하려고 다가가자,
슉슉하고 숨어버렸고 내가 눈앞까지 다가갔을 땐 이미 사라져 있었다.
그날은 그 후 아무 일도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또 나타났다.
이번엔 똑바로 쳐다보면서 거리를 두고 지켜봤다.
그러자 이번엔 반대로 점점 앞으로 나왔다.
어깨에서 몸통, 다리, 다리... 다리가 없었다.
그러니까 벗고 있는 건지, 타이즈 같은 걸 입은 건지 모르겠지만 몸은 얼굴과 같은 색이고 하반신은 흐느적흐느적.
요컨대 인간 얼굴을 한 잇탄모멘(一反木綿,일반목면 요괴) 같았다.
그리고 갑자기 일직선으로 날아오더니 몸은 펄럭이고 얼굴만 내 쪽을 향한 채로 돌진해왔다.
난 완전 패닉 상태가 돼서 미친 듯이 달아났다.
눈을 뗄 수가 없었고, 따라잡히겠다고 느낀 순간.
옆에서 충격이 왔다.
모르고 도로까지 도망치다가 오토바이에 치였던 것이다.
병원에서 눈을 떴고, 날 친 아저씨가 얼굴을 구겨가며 몇 번이고 사과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뒤로 내 친구도 같이 치었다고 한다.
하지만 정신을 차렸을 땐 현장에서 사라져 있어서 사고 처리도 피해자는 나 혼자 라는 걸로 마무리 되었다고 한다.
물론 나에겐 그런 친구는 없었고,
"저 혼자였어요 아저씨가 착각하신 거겠죠?" 하고 완전 무표정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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