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 괴담]평행 세계? 새벽에 내가 마주한 또 다른 나와 그녀
그런데 눈을 떴을 때 뭔가 이상했다. 아침이 아니었다.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4분.
시계를 바라보는 그 순간 나를 덮친 건 서늘한 기운이었다.
소름이 돋을 만큼 추웠다.
하지만 가장 이상했던 건 평소 항상 켜두던 미니 스탠드가 꺼져 있었다는 것.
이상함을 느끼며 완전히 잠에서 깨어 거실로 나가니, 갑자기 죽음 같은 공포감이 업습했다.
엄마, 할머니, 사촌도 어디에도 없었다.
모두 어디 간 걸까?
새벽인데 이 시간에 외출할 리는 없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집안에 창문이 없었다.
무언가 크게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던 찰나, 부엌에서 소리가 났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보니 누군가 바닥에 쭈구려 앉아 있었다.
등은 문 쪽을 향해 있었고, 멀리서 봤을 때 그것은 나 자신 처럼 보였다.
더 가까이 다가가려다 마룻바닥이 삐걱. 소리를 냈고 그것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정말로 나였다.
하지만 지쳐 보였고, 피폐한 모습이었다.
내가 다가가자 그 존재는 입을 열었다.
"넌 여기 있으면 안돼. 여긴 네가 있을 곳이 아니야 돌아가"
그 말을 곱십는 사이 그는 나에게 말했다.
"그 여자가 오기 전에 자리에 돌아가. 네가 여기 있는 걸 들키면 안 돼..."
그 순간 복도에서 여자의 흥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다.
문이 열리는 순간 그녀가 나를 보게 된다면 나는 죽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재빨리 방으로 뛰어 들어가 이불을 덮고 눈을 감았다.
그러자 몸이 따듯해지고, 다시 잠에 빠졌다.
다음날 아침 눈을 떴을 땐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조명은 커져 있었고 방은 따뜻했으며 가족들도 곁에 있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식은 땀에 젖은 채 풀리지 않는 두 가지 질문이 맴돌았다.
계단에서 콧노래를 부르던 여자는 누구였는가?
그리고 왜 나와 똑같이 생긴 존재가 그 자리에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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