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ge
번역괴담 2ch 공포 귀신이 나오는 신사
mich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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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 13:03
내가 오컬트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는 건지 모르는 건지 그다지 친하지도 않은 친구 A가 말을 걸어왔다.
사실 친하지도 않을 뿐더러, A의 여자친구를 내가 가로챘기 때문에 상당히 어색하다.
A는 그걸 아직 모르고 있다.
A : 나. OO 신사에서 귀신 두 번 봤어!
나 : 너 거기 근처 살잖아? 새벽 1시에는 절대 가지마!
겁 많은 사람이면 그런 말 들으면 낮에도 피하겠지만, 나는 오히려 너무 가고 싶어서 근질 거렸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신사로,
들어가려면 40~50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나는 숲 속을 가로질러 내려가는 험한 길도 아닌 길을 선택했다.
내가 아는 길이기도 했고 몰래 귀신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시계를 보니 20분만 있으면 새벽 1시였다.
"너무 일찍 왔나?"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계단을 올라가면 도착할 장소 옆에 사람 그림자가 보였다.
"귀신 있구나!" 하고 자세히 보니 칼을 들고 숨어있던 A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