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괴담]무덤에서 만난 할머니
아버지의 본가라고 해도 지금은 이미 이사 가서 빈집이 되어 있다.
산속에 있는 그 집은 내가 자라난 집에서 차로 한 시간즘 걸리는 곳에 있다.
어릴 때는 여름에는 곤충 채집이나 낚시, 겨울에는 스키를 즐길 수 있어 자연이 풍부한 정말 즐거운 곳이었다.
그런데 지난 연말, 오랜만에 집에 돌아갔을 때, 아버지의 선산 무덤에 참배를 가게 되었다.
나는 지금 다른 현에서 일하고 있는데, 여름에는 바빠서 고향에 못 내려왔고, 참배도 못 해서 눈이 내리는 중에 가기로 했다.
아버지의 본가는 국도에서 좁은 산길로 들어가야 하는데 커브도 많고 맞은편에서 차라도 오면 한쪽이 길을 피해줘야 할 정도로 험하다.
게다가 눈도 쌓여 있어서 꽤나 무섭다.
원래는 아버지 본가의 마당에 차를 세우려고 했지만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있어서 인근 회관 주차장에 세웠다.
무덤까지는 걸어서 2~3분 거리.
꽃과 향을 들고 무덤에 갔는데 안쪽 묘 사이에 어떤 할머니가 앉아서 나를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깜짝 놀랐지만 일단 인사를 했지만 반응은 없었고, 그냥 계속 나를 뚫어지게 쳐다볼 뿐이었다.
소름끼쳤지만, 눈을 털고 꽃을 꽂고, 향에 불을 붙이고 참배를 했다.
그리고 돌아가려고 할 때, 그 할머니가 말을 걸어왔다.
그런데 도통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목소리가 작은 게 아니라 아예 일본어가 아닌 것 같았다.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하하,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걸자, 아까 그 할머니가 소리를 지르며 이쪽으로 뛰어왔다.
순간 큰일 났다 느낌이 들어 어리둥절하게 바라봤는데,
차에 가까이 다가온 할머니가 "보이는 구나?" 라며 씩 웃었다.
패닉상태에서 보이면 안 되는 존재인가 싶어 급하게 차를 몰아 도망쳤다.
도대체 그 할머니는 정체가 무엇인지.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면 다행이지만 이상한 존재였다면 정말 큰일이 아닐깟 ㅣㅍ어 불안하다.
올해 무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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