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괴담]나가노 고개길에서 마주친 여자
여행 중이던 어느 날, 나가노 근처의 한 어두운 고개길을 불안한 마음으로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도로 옆에 마른 체형의 여자가 서 있었는데,
갑자기 "꺄하하하하" 하고 미친 듯이 웃어댔다.
귀신이라는 느낌보다는 미친 사람이다 싶어서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60km/h 정도로 달리고 있었고, 풀페이스 헬멧을 쓰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웃음 소리가 또렷하게 들릴 정도였다.
소름이 돋은 채로 겨우 시내로 내려와서 첫 편의점에 멈춰 쉬고 있는데,
양아치처럼 생긴 청년이 말을 걸었고, 자연스럽게 아까 겪은 일을 말했다.
그랬더니,
"거기 귀신 나오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예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편의점 도로 맞은편에 그 여자가 서 있었다.
내가 그걸 눈치채자,
또 그 여자가 웃기 시작했다.
'어? 아까 그 여자 아니야?'
아까 그 여자가 서 있던 장소에서 여기까지는 바이크로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근데 웃음소리도 분위기도 완전히 같은 여자다.
겁이 나면서도 방금 대화를 나누었던 양아치한테
"저 여자, 아까 봤던 그 여자예요" 라고 말했더니, 멍한 표정을 짓더니 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진짜 위험합니다. 빨리 제령 받는 게 좋겠어요" 하고 도망쳐 버렸다.
진짜로 위험한 건가 싶으면서도 그 여자를 계속 쳐다 보고 있는데,
그 여자가 도로를 건너서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다.
너무 무서워서 편의점 안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편의점 알바한테 "저기 무서운 여자가 있어요" 라고 말했는데
알바는 무슨 소리하는 거지 하는 표정만 지을뿐이었다.
'설마 나한테만 보이는 건가? 진짜 귀신인가?' 하고 점점 정신이 아득해지는 와중에
그 여자가 내 바이크에 올라타더니, 나를 보며 씩익 웃고는 희미하게 사라졌다.
편의점 알바한테,
"이 근처에 귀신 나온다는 이야기 들어본 적 있어요?" 라고 물었더니,
"소문은 들은 적 있지만, 본 적은 없어요"
라고 말했다.
그 후로 한 시간 정도는 편의점 안에서 알바랑 이야기하며 진정을 시켰고,
밖에 나가서 바이크를 확인해봤는데 아무 이상도 없었다.
알바한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다시 출발했는데, 그 웃음 소리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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