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ge
[2ch 괴담] 할아버지의 숨겨진 일기 속 소름끼치는 진실
mich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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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19:51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의 이야기다.
할아버지 방 정리를 나도 도와줬는데, 벽장 안에 오래된 나무 상자가 들어 있었다.
열어보니 전쟁 때의 추억 물건들이 들어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그걸 몰래 내 방으로 옮겨와서 무엇인지 살펴봤다.
뭔가 보물이? 아니면 칼이나 군복 같은 멋진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하면 엄청나게 철없는 꼬마였다.
안에는 붉은 갈색의 낡은 천 조각, 총검, 물통, 이상한 장식품, 수첩, 정체불명의 잡동사니, 몇 장의 사진,
그리고 하얀 무언가가 있었다.
하얀 무언가는 천에 싸여 있었다.
긴 것이 두 개, 작은 조각이 많이 있었다.
잠시 후에야 깨달았는데 팔이었다.
이건 인간의 어깨부터 손끝까지의 뼈다.
작은 조각들은 아마 손가락인 것 같다.
그런데 누구의 것일까?
할아버지는 온전한 몸으로 돌아오셨다.
전쟁 이야기는 한 번도 하지 않으셨지만, 아버지 말로는 꽤나 지옥을 보고 오셨다고 한다.
그럼 전우의 뼈일까?
수첩을 펄쳐봤는데, 아마 일기장인 듯하다.
날짜와 함께 전장도 옮겨간다.
잘 읽히지 않았지만 아는 지명이 몇 군데 있었다.
아마 남방(남쪽 전선)인 것 같다.
군대 덕후가 보면 재미있을지도 모른다.
일기는 갑자기 끝나 있었는데 마지막 페이지에 딱 한 줄이 소름끼친다.
【 나는 아귀도에 떨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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