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괴담] 롯코 주택가의 슈퍼마켓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여름 저녁 사건
14년 전, 롯코의 한 대형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모두를 얼어붙게 만든 비명 소리와, 시신의 머리를 안고 나타난 노인의 사연. 어른들도 공포에 질려 도망쳤던 그 여름날의 충격적인 실화.
14년 전, 롯코의 한 주택가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그 당시 막 완공된 대형 슈퍼마켓 자스코.
저녁 무렵이면 장을 보는 주부들과, 옆 공원에서 놀다가 주차장까지 들어온 아이들로 북적였다.
나와 내 친구들도 주차장의 단차 가장자리에 앉아 카드 교환 놀이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바깥 도로에서 주차장 입구 쪽에서 엄청난 비명이 들려왔다.
어린 마음에 사고인가 하며 모두가 동시에 고개를 돌렸는데, 이상한 비명이 계속해서 들리자 우리도 주변 사람들도 모두 순간 얼어붙었다.
근처에 있던 경비원이 "안돼. 떨어져 떨어져~" 라고 크게 외쳤고, 점원이 몇 명 나왔지만 일부는 얼어붙어 있었고, 젊은 여성 점원이랑 아르바이트 아주머니들은 비명에 동참해 소리를 질렀다.
가까이 가야 할지, 도망쳐야 할지 판단도 못 하는 사이에 몇몇 점원과 주변에 있던 남성들이 여기서 도망치라고 집으로 빨리 가라고 소리쳤다.
우리는 카드를 흘리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보다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어른들이 진심으로 두려워하는 모습에 공포를 느끼고 그 자리를 도망쳤다.
당시 티비에서도 보도됐던 기억이 있는데 근처에 사는 한 할머니가 몇 달 전에 남편을 병으로 잃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것 같다.
결국 시신이 부패하고, 목과 몸통이 분리된 것을 계기로 사망신고를 의사에게 받아야겠다며 근처 슈퍼마켓 주차장에 와서 산 하나 너머의 종합병원까지 태워다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상담하러 온 것이었다.
할머니는 작은 어깨 가방에 실효된 남편의 운전면허증과 현금 천 엔(나중에 쓸 향불 값).
그리고 빈 두 손으로 몸에서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온 남편의 머리를 안고 주차장에 들어와서,
"누가 병원에 데려다 줄 수 있나요?" 라고 주위에 말을 건 것이었다.
참고로 할머니의 집은 전화와 가스가 끊긴 상태였고, 할머니 자신도 아는 사람이 없고 기초생활수급에만 의존해 근근이 살아가다가 극도로 지쳐서 그런 행동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나는 고향집에 가서 그 주차장을 지나칠 때마다, 가슴에 서늘한 공포를 느낀다.
직접 본 일은 아니지만, 그 일보다도, 어른들이 두려움에 질려 계속 소리 지르던 그 여름 저녁의 붉고 습한 시간이 지금도 내 가슴에 깊이 각인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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