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괴담]폐업한 소프랜드
그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 중 무서운 이야기를 하나 하려고 한다.
이미 오래 전에 문을 닫은 한 소프랜드가 있었는데, 거기 지하에는 여성 대기실이 있었다.
나는 접수처에 얘기하고 직접 도시락을 전달하곤 했다.
하필이면 그 방은 곰팡이 냄새가 진동하고 노브라에 캐미솔 차림의 언니들이 가부좌 틀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 방 한 구석에 항상 노란색 목욕 수건만 두른 언니가 있었다.
배달할 때마다 항상 방석 더미 옆에 정좌한 채로..
눈치 챘겠지만 아마도 그 언니는 귀신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렌지색 전구 불빛 아래에서도 피부색이 회색빛이었고,
계속 기침을 하고 있었다.
내가 그 알바를 그만둘 때까지 단 한 번도 그 언니에게 도시락을 건넨 적이 없었다.
예를 들어 도시락을 세 개 가져가면, 대기실엔 항상 네 명이 있었다.
담배 피우는 언니들 옆에서 보란 듯이 기침하는데 누구 하나 신경쓰지 않았다.
그냥 우연이겠지 라고 스스로 생각하려 애썼다.
하지만 어느 날, 접수처에서 접수하는 오빠에게 인사하고 대기실로 가려 했을 때.
그 오빠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 지금 대기실에 아무도 없어. 다 손님 붙었거든. 돈은 테이블 위에 놔뒀다니까 도시락이랑 거스름돈 놓고 와!"
그런데 아무도 없다던 대기실에는
역시나 노란 수건을 두른 언니가 정좌한 채로 기침을 하고 잇었다.
게다가 불 껐던 방에 불을 켠 건 나였다.
나는 필사적으로 모른 척하며 테이블 위에 있던 천 엔짜리 지폐 한 장과 오십 엔짜리 하나를 겨우 집어들고,
20엔을 놓고 도망치듯 나왔다.
그 빌딩은 지금도 있다.
지하 대기실로 어떤 형태로든 남아 있을지 모른다.
그 언니는 지금도 그곳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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