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괴담]코타츠 안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머리카락
때는 연말이 얼마 남지 않은 무렵이었다.
그때 나는 마무리해야 할 논문이 있었다.
그래서 코타츠(일본의 난방 테이블)에 들어가서, 샤레코와 괴담의 영상을 BGM 삼아 작업하기로 했다.
잠시 후, 전에 들어봤던 괴담이 다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한 번 들은 이야기는 관심이 없었기에 흘러들으면 계속 작업을 이어갔다.
그런데 작업을 하던 중, 발 쪽에 찌릿찌릿한 감촉이 느껴졌다.
털 끝이 무언가에 스치는 듯한 그 느낌이었다.
하지만 코타츠에 들어가면 흔히 있는 일이라 신경쓰지 않았다.
그 감각은 보통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마련인데 이상하게도 그날은 끝내 사라지지 않았다.
계속 신경이 쓰여 결국 손으로 문질러 찌릿한 감각을 없애려고 했다.
아무 생각 없이 코타츠 안에 손을 넣었더니. 와사 라는 촉감이 느껴졌다.
'뭐지?' 하고 코타츠 안을 들여다봤다.
깜짝 놀랐다.
코타츠 천장의 안쪽에서 엄청난 양의 머리카락 같은 것이 자라나 있었다.
비명을 지르며 몸을 젖혔는데 손을 짚은 바닥에서도 머리카락이 자라나 있었다.
경악하며 손을 떼자
머리카락은 바닥 틈 사이로 쑥. 들어갔고,
그와 동시에 코타츠 안에서 느끼던 찌릿찌릿한 감각도 사라졌다.
헉 하며 황급히 코타츠 밖으로 나오고 나서, 안을 다시 들여다보니 그 안은 그냥 평범한 코타츠 안이었다.
그 후 며칠이 지나도 이상한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무섭다기보단 이상한 이야기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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