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괴담]자살한 영혼의 감정이 전염된다
나는 지금까지 두 번이나 시체를 본 적이 있다.
둘 다 우연히 길을 지나던 중이었고, 정말 단순히 그 근처를 걷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두 번 모두 똑같은 이상한 감각을 느낀 직후에 발견했다.
정말 무서운 일이었지만, 그 이야기를 지금 써보려 한다.
처음은 우리 집 개(허스키)를 산책시키려고 근처 숲을 걷고 있을 때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죽은 사람은 특유의 냄새가 난다.
개도 킁킁거리며 낑낑대기 시작해서, '왜 이러지?'하고 주위를 살피고 있었는데.
그때 갑자기 어떻게든 죽고 싶다는 기분이 몰려왔다.
'지금 당장 죽지 않으면 안 된다'는 느낌이었다.
예전에 취업 실패했던 일, 아버지와 심하게 싸웠던 일,
이미 다 지나가고 해결된 문제들인데도,
온갖 불괘했더너 기억들만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런 세상에서 더는 살고 싶지 않다, 그냥 편해지고 싶다'는 생각에 휩싸였다.
하지만 정말 아주 짧은 순간이었고, 순간적으로 멍해졌다가 갑자기 정신이 돌아온 느낌이었다.
'왜 내가 방금 그런 생각을 한 거지?'
의아해하며 그대로 숲을 걷다 보니 시체를 발견했다.
배낭. 신발, 그리고 나무에 목을 매단 채 썩어가는 남자 시신.
너무 놀라서 거의 미쳐 날뛰며 집으로 달려가 경찰에 신고했다.
그로부터 몇 년 뒤는 여성의 시체를 발견했다.
당시 나는 여자친구와 드라이브 중이었고,
어떤 산의 경치를 보러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가고 있었다.
그때 또 그 감각이 갑자기 몰려왔다.
"죽고 싶다. 지금 이 커브를 그대로 돌진하면 우리 둘 다 죽을 수 있겠지 죽은 뒤에는 이곳에 머물면서, 이 길을 지나는 모든 차를 공격하고 싶다."
말도 안 되는 생각이 갑자기 머릿속을 콱 채웠다.
그리고는 여자친구와 관계가 악화되었던 시절의 모습, 여자친구가 상처 준 말들, 생각하기도 싫은 것들이 머릿속에서 떠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정신이 번쩍 들었고,
'아.이거 그때랑 똑같잖아?' 하고 깨달았다.
혹시 또 뭔가 있는 걸까 생각했지만 착각일 수도 있다며 망설였다.
하지만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확인하러 가기로 했다.
차로는 되돌아갈 수 없는 일반통행 도로라, 아까 이상한 감각을 느꼈던 지점까지 약 100미터를 걸어 올라갔다.
가드레일 아래를 들여다보니.
역시 있었다.
가파른 경사면 아래 나무 근처에
남생 상의와 치마 차림의 여성 시신이 누워 있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서둘러 구조대에 연락했고 눈물을 흘리는 여자친구를 차에 태우고 둘이 덜덜 떨며 기다렸다.
이 게시글을 읽고 있는 분 중에 혹시 자살 시신을 발견한 적이 있는 분 계신가요?
그때 저처럼 이상한 감정의 파도에 휩싸인 적은 없으셨나요?
저는 다시는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아서,
이젠 숲이나, 산, 임도 근처에 가는 것조차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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