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괴담]OK 사인 물속에서 계속 신호를 보낸 그녀는 누구였을까?
그날도 Y는 10명의 수강생을 데리고 바다에 들어가 다이빙을 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다이빙을 즐기고 바다도 맑고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
물속에서는 손짓으로 대화를 나눈다.
산소가 충분하면 엄지와 검지로 원을 만드는 OK 사인을 보내고,
산소가 부족하면 손바닥을 아래로 하여 얼굴 앞에서 흔드는 동작을 한다.
Y가 수강생들에게 산소 잔소 잔량을 물었을 때, 절반 정도가 산소 부족 사인을 보냈다.
그래서 다들 산소가 줄어드는 시점이라 판단하고, 천천히 수면 위로 오르려했다.
그때 멀리서 빨간색 슈트를 입은 한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길에 늘어진 머리카락이 물속에서 흐드러져 있는 여자는 여전히 OK 사인을 보내고 있었다.
Y는 이상한 기분이 들어 그녀를 주시했다.
(분명히 나도 산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저 사람은 계속 OK 사인을 보내고 있네?)
그러던 중 Y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여자의 호흡기에서는 공기방울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었다.
산소가 흐르지 않는데도 여자는 계속 OK 사인을 반복하고 있다.
Y는 서둘러 수강생들과 함께 수면 위로 올라가 배 위에서 인원을 확인했다.
총 10명, 정확히 바다에 들어가기 전과 같은 인원수였다.
빨간 슈트를 입고 긴 머리를 한 여자는 없었다.
그날 밤, Y는 다른 강사들에게 이 이야기를 말했다.
그러자 몇몇이 배 위에서 그 여자를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잘못 본 게 아니었네요. 그 여자..."
"귀신이라면 다이빙 중에 죽은 사람일까요?"
"근데..왜 그 여자는 계속 OK 사인을 보낸 걸까요?"
다들 소름 끼치며 생각에 잠기고 있을 때, 한 명이 말했다.
"OK가 아니라 제로였던 거 아닐까요?"
"네?"
"이미 산소가 다 떨어졌다고 처음부터 말하고 있었던 거죠..."
오키나와 괴담, 스쿠버다이빙 귀신, 수중 유령, 일본 괴담 번역, OK 사인, 다이빙 사고, 바다 괴담, 해양 심령, 실화 괴담, 심령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