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ge
[2ch 오컬트]공장의 사무실
mich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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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14:06
초등학교 저학년 때의 이야기다.
어머니가 외출하신 날, 어쩔 수 없이 아버지의 직장에 따라가게 되었다.
그날은 일요일이라 공장에는 공장장인 아버지와 나, 둘 뿐이었다.
사무실에만 있어라! 절대로 나가지 말라고 하신 아버지는 일을 하러 가셨다.
잠시 후, 도저히 참을 수 없을만틈 공장 내부가 궁금해져서 몰래 사무실을 나가려고 문 손잡이에 손을 대는 순간,
빈 책상 의자가 사람이 일어나는 것처럼 스르륵 움직였다.
겁이 나서 사무실을 빠져나와 도망치듯 아버지를 찾으려 갔다.
공장으로 이어지는 유리문 두 개가 있었는데 그 중 한쪽 문이 스르르 열렸다.
유리 너머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아버지를 만나려면 그 문을 지나야 했지만, 너무 무서워서 도저히 갈 수 없어서 사무실로 돌아갈려고 하는데 등 뒤에서 "위험해" 라고 남자의 목소리가 또렷이 들렸다.
겁에 질려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울먹이며 혼자 있던 중 아버지가 돌아오셨고, 방금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잠시 생각에 잠긴 뒤 말했다.
"그 의자, 며칠 전에 돌아가신 사무원 아저씨 자리야 공장에는 위험한 기계가 많아서 네가 가지 않도록 지켜봐준 거겠지"
그리고 아버지는 "아직도 OO씨는 일하러 오시는구나" 라고 중얼거리셨다.
무섭긴 했지만 어딘가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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