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ge
[2ch 괴담]저주의 산 - 장군님의 저주
mich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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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18:54
밤 10시쯤, 목욕을 마친 뒤 어머니가 찍은 사진을 보고 있었다.
아무런 특징 없는 거리 풍경 사진 한 장이었다.
"이거 어디서 찍은 거야?" 라고 물어봤다.
우리 마을에는 옛날 이 지역을 통치했던 장군님을 모시는 장소가 있다.
그 장소는 마을에서 가장 높은 약 100미터 정도의 산 정상에 있고,
마을의 경계이기도 하다.
사진은 그 정상에서 보이는 옆 마을 풍경을 찍은 거라 하셨다.
그 사진을 한참 바라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저는 사진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내 눈으로 그 풍경을 보고 있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어느샌가 낭떠러지 끝에 서 있었다.
깍아지른 절벽, 떨어지면 죽는다.
잠깐 동안 땅이 흔들렸는지, 내 몸이 흔들렸는지 모르지만,
그대로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순간 발을 헛디딘 나는 절벽에 간신히 매달려 온힘을 다해 기어 올라갔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온몸이 흙투성이가 되어 집에 돌아온 시간은 아침 6시.
전날 밤 10시부터의 기억이 전혀 없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절벽 가장자리에 서 있었다.
이 이야기를 부모님께 하자, 두 분 다 엄청 놀라워하셨다.
장군님의 저주일까?
사진은 아직 남아있다.
오늘 있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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