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ge
[2ch 괴담]시부야 한복판에서 마주친 180도 돌아간 목의 여자
mich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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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10:09
2년 전, 시부야에서 있었던 이야기인데 뭐랄까 너무 이해할 수 없었던 이야기다.
짧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길다고 느껴질 수도 있어.
그날 나는 센터가이에 있었다.
그날 밤 친구들과 미팅(콘파)약속이 있었는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 그냥 시간이나 때우자고 거리를 어슬렁 거리고 있었다.
길가의 가게들을 힐끔거리며 "괜찮은 가게 없나~" 하고 시시콜콜 생각하며 걷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는 정면을 바라보면서 걷고 있었다.
그때 이상한 위화감을 느꼈다.
그날은 인파가 꽤 많아서 내 시야엔 나와 같은 방향으로 걷는 사람들의 뒷머리만 보였다.
그런데 그 수많은 뒷머리들 틈에 어느 순간 여자의 얼굴이 보였다.
그 여자는 나랑 반대 방향으로 걷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뭐지? 뒤로 걷고 있는 건가'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의 몸을 보니 몸은 앞을 향하고 있었다.
즉. 목이 180도 돌아가 있었던 거지.
'뭐야, 이거 사이보그야?' 라는 생각이 들면서 엄청나게 당황했다.
그 얼굴 말인데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눈을 부릅뜨고 말이야.
진짜 실신 직전이었다.
이래저래 어영부영하다 보니 어느덧 약속 시간이 되었고,
나는 전력질주로 약속 장소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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