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ge
[2ch 괴담]속삭임으로 시작된 가위눌림
mich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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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10:20
지인의 가위눌림에 관한 이야기다.
그 지인은 자주 가위눌림을 겪는데 항상 그 패턴이 똑같다고 한다.
먼저 불현듯 눈이 떠진다.
그러면 누군가가 혼잣말하듯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이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게 되고, 시야의 가장자리에는 사람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 순간 다른 방향에서 또 다른 혼잣말이 들려오고, 어느새 그 속삭임들끼리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목소리가 하나씩 대화에 끼어든다.
또 한 명, 또 한 명...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동안, 그림자의 수도 점점 많아진다.
마침내 방 안이 사람 그림자로 가득 찰 정도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생기 있는 도시의 시끄러운 소리가 아니라,
끝도 없이 음울하고 무거운 대화들이 끊임없이 귀를 파고드는 듯한 소리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그만해!" 라고 마음속으로 외친 순간.
그 시끄러운 대화가 갑자기 멈춘다고 한다.
그리고 수십 명의 그림자가 동시에 그를 향해 가만히 노려본다.
아까의 소음이 거짓말처럼, 완전한 침묵 속에서 몇 분간 말없이 쳐다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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