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ge
[2ch 괴담] 쿠사즈메 텐진
mich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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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10:10
무섭다기보단, 기분 나쁜 체험을 했다.
글 솜씨가 없으니 간단히 쓰겠다. 지난달 중순의 이야기다.
성가신 아이가 찾아 온다(항구 근처 금융기관에서 일한다)
이름은 쿠사즈메 텐진(くさづめ てんじん )이고 7살.
이 근처 초등학교엔 그런 이름의 아이는 없다.
저출산으로 전교생이 30명 정도밖에 없기 때문에 모든 아이들의 성은 내가 알고 있다.
그 애는 다른 손님들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
하지만 아무도 반응하지 않자 풀이 죽더니 내 업무 중에도 계속 말을 걸어와서 성가심은 최고다.
"어서 가라"며 사탕 하나를 주고 돌려보냈다.
30분 이상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어제.
"그 녀석 얼굴이 어땠더라 다시 오면 바로 돌려보내야지" 생각하며 마침 타이밍 좋게 경고 알람이 울린 CCTV 영상을 돌려봤다.
손님이 앉아 있는 의자 사이를 그 애가 달려간다.
그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구조.
종이접기를 만지려 했지만 제대로 닿지도 못하고 있었다.
"뭐지. 이 아이" 라고 생각하는 순간 깨달았다.
영상 속 아이가 내 쪽을 향해 계속 웃고 있었다.
고개는 나를 바라본 채 몸만 머리를 축으로 회전하고 있었다.
깨달은 순간 바로 정지 버튼을 눌렀다.
당장이라고 포맷하고 싶었지만, 교체 주기가 월 1회라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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