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괴담 오칸교사마 그 인형을 7일 동안 가지고 있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1편
번역괴담 오칸교사마 그 인형을 7일 동안 가지고 있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는 omocoro 사이트에서 직접 다룬 이야기.
기사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은 필요에 따라 가명 사용함.
https://michge.co.kr/ << 자체 번역함.
사건의 시작
이 인형을 7일 동안 가지고 있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이 이야기를 들은 것은 대학 시절에 친구들과의 리모트 술자리에서였다.
참석자 중 한 명인 기타관토(북관동) 모 현의 한 공립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시미즈하라' 라는 사람이 갑자기 그런 말을 꺼냈다.
그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그 인형을 둘러싸고 약간의 소란이 일어났다고 한다.
왠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다.
자세히 듣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 자리에서는 다른 이야기에 휩쓸려버렸다.
그래서 나중에 시미즈하라 씨와 1:1대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사진 왼쪽이 시미즈하라다. 공무원인 그의 입장을 생각하며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함]
: 죄송합니다. 바쁘신데.. 다름이 아니라 7일간 가지고 있으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인형 말이죠?
: 아 그거요? 한 여학생이 그걸 학교에 가져왔었는데, 보기에도 좀 으스스한 인형이였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소란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보낸온 것이 서두에도 올린 이 사진이다.
: 음. 그 다음이 힘들었는데 사람 두 명이 사라졌어요..
: 어? 잠깐만요. 처음부터 다시 이야기 해주실래요?
사람이 두 명이나 사라졌다고? 갑자기 급전개다.
그 자신도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았고, 이야기는 좀처럼 요점을 파악할 수 없었지만 요약하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여학생들 사이에서 7일 동안 가지고 있으면 소원을 들어주는 인형 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한 여학생(개인정보때문에 이름을 밝힐 수 없다는 시미즈하라 씨의 말을 빌려 그 학생을 A라고 칭함.)이 어느 날 갑자기 그 인형을 학교로 가져왔다.
A가 항상 그 인형을 가지고 다녔기 때문에 소문을 모르는 학생들까지 인형 이야기가 퍼져 나날이 소란스러워졌다.
이를 눈치 챈 생활지도 담당 교사인 고토 씨가 A학생에게 인형을 압수했다.
그러자 A는 인형을 돌려달라고 울부짖으며 호소했다.
그 모습을 시미즈하라 씨 포함 많은 사람들이 목격을 했다.
A는 그 이후로 학교에 오지 않았고 집에도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 고토 선생님이 압수한 인형을 집으로 가져간 것 같은데... 그 다음주부터 고토 선생님도 학교에 오지 않았어요. 계속 무단 결근 상태였어요..
: 경찰에 신고를 했나요?
: 학생 A는 원래부터 품행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A어머니가 어느 남자 집에서 지내고 있을거라고 단정 짓고 특별히 찾지 않은 모양이에요. 고토 선생님은 외지에 사는 부모님이 걱정해서 경찰에 수색 요청을 한 상태에요...
: 그 인형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 고토 선생님의 부모님과 같이 고토 선생님이 혼자 살던 아파트로 갔는데, 안이 텅 비어 있었어요. 근데 그 인형은 있었어요. 버릴 수가 없어서 지금은 교무실에 보관하고 있어요..
: 그렇군요...
혹시 기사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물어봤지만,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한 것 같았다.
아니, 경찰이 개입하고 있는 사안에 함부로 끼어들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적당한 선에서 이야기를 마무리하려고 하는데 시미즈하라 씨가 엉뚱한 말을 꺼냈다.
: 이 인형 사건 오모코로에서 기사화하면 어떠세요?
: 네?
: 기사로 하되, 인형에 대해서 제대로 조사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혹시 고토 선생님의 행방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경찰은 인형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들어주지도 않고 그런데 저는 조사하는 방법을 모르겠고...
: 오모코로는 그런 사이트가 아닙니다!
: 괜찮을 거예요. 검증을 가지고 있으면 실종되는 저주 인형을 7일간 가지고 있어봤다. 라든가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잖아요?
: 아니, 실제로 두 명이나 실종되잖아요? 그런 것에 관여 하는 것은 너무 싫고 인형은 검증이 된 절이나 신사에 가져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저기. 인형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정말로 사람이 실종될 것 같아요?
: 글쎼요. 생각 안 해봤지만요.
: 그럼. 인형 보내줄게요. 나머지는 부탁할게요.
검증을 위해 7일간 그 인형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도착한 이 인형이다.
사이즈는 이런 느낌이다. 작지만 의외로 무겁다. 은은하게 할머니 집 장롱 냄새가 난다.
이번 조사 포인트는 두 가지.
인형을 7일 동안 가지고 있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은 사실일까?
애초에 언급된 것은 소원을 들어주는 인형 이라는 이야기다.
우선 소원이 이루어졌는지 알기 쉬운 소원으로 딱 7일 후에 추첨이 있는 복권 로또7을 구입해 봤다.
위 사진은 복권 공식 사이트의 스크린샷.
마음에 걸리는 것은 가질 수 있다면 이라는 부분이다.
뭔가 가질 수 없을 것 같은 방해가 있는 듯한 문구이다.
아무튼......
당첨됐으면 좋겠다
6억 원.
인형의 정체는 무엇인가?
보면 볼수록 어떤 의도가 느껴지는 디자인의 인형이다.
우선 인형의 출처를 알아보기 위해 시미즈하라 씨에게 학생 A가 어디서 그 인형을 구했는지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필자 자신도 이런 종류의 이야기에 정통한 지인에게 인형 사진을 보내 낯익은 인형이 있는지 물어봤다.
답변을 기다리는 동안 필자 자신도 인형에 대해 알아볼 생각이다.
여기서부터는 실제로 문제의 인형을 가지고 7일간 기록한 내용이다.
1일차.
7일 동안 인형을 가지고 잇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그 인형을 가지고 있던 두 사람 모두 행방모연이다.
이런 소문이 붙은 으스스한 인형을 집 안에 두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소리가 난다든가.
만지지도 않았는데 인형이 움직인다든가,
인형이 머리카락이 자란다는가.
라는 그런 식이다.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불안 반, 기대 반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잘 생각해보면 아니 잘 생각하지 않아도 그렇다.
인형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초자연 현상이 일어난다면 이 세상에는 초자연 현상 체험담이 더 많이 넘쳐날 것이다.
그냥 물건이 인형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낼 수 있을리도 없고 이 인형은 머리카락도 자라지 않는다.
뽀송보송하다.
인형의 효능은 7일 후 복권으로 확인하면 되겠고 일단은 인형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다.
이날은 휴일이라 도서관에 가서 오컬트, 민속, 역사, 미신 등에 관련된 책을 닥치는 대로 찾아봤지만, 아쉽게도 유력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 질문을 보낸 지인의 답장도 아직 없는 것 같다.
2일차.
이틀째가 되었지만 특히 인형과 관련해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기사를 살리기 위해 인형이 있는 쪽에서 시선을 느꼈다 라는 정도만이라도 쓰고 싶었는데 그마저도 없었다.
시선을 주었으면.
인형을 조금 귀엽게 만들어 봤다.
참고로 필자는 현실 세계에서의 영 현상 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믿지 않는다.
그래서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이 인형을 가지고 있어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어차피 복권 당첨도 안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그렇게 말하면 기사로서는 좋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주변에서 일어난 사소한 변화도 기록해 두려고 한다.
어쩌면 별 상관없어 보이는 일이 인형의 정체를 밝히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오늘의 사소한 것들.
착신전환 전화가 왔다.
갑자기 블로그에 써 놓으라는 수준의 이야기로 죄송.
정확히는 착오 전화가 아니라 부재중 전화였다.
야마가타현 구마하라시라는 곳의 지역번호였다.
연고도 없는 곳이었다.
번호를 검색해도 딱히 아무것도 나오지 않으니 상점이나 기업의 번호도 아닌것 같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전화를 걸어봤지만 받지 않았다.
3일차.
밤에 시미즈하라 씨로부터 연락이 왔다.
인형의 출처에 대해 학생들에게 물어봤다고 한다.
: 미안하지만 A학생이 누구한테 인형을 받았는지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원래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 성격이라 그 아이에 대해 몰라요 라는 말만 들었습니다.
: 부모님은 무슨 말 없었나요?
: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데 어머니도 방임주의라고 해야 하나. 딸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는 것 같더라고요. 실제로 실종된 상태인데도 수색 요청도 하지 않았으니까요...
: 분명 A학생이 학교에 인형을 가지고 오기 전에도 인형에 대한 소문은 있지않았나요? 그 소문의 출처는 전혀 알수 없는 건가요?
: 그것도 물어봤는데, 이 사람은 그 사람에게 들었고, 그 사람은 이 사람에게 들었고 라는 식으로 요점을 파악하지 못했어요..
학생 A가 어떻게 인형을 입수 했는지. 인형에 대한 소문은 어디서부터 퍼졌는지 모두 수수께기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 다만, 한 가지 진전이 있었어요~
: 오 정말요?
: 고토 선생님의 부모님께 연락해서 기사 이야기를 했더니, 고토 선생님의 아파트를 조새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거리가 좀 멀긴 하지만 한 번 보러 올래요?
아무런 단서가 없는 상황에서 고마운 제안이었다.
주소를 물어보니 필자가 사는 동네에서 재래선으로 1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는 곳인 것 같았다.
바로 다음 날 찾아가 보기로 했다.
오늘의 사소한 일.
오늘도 같은 야마가타현 구마하라시 번호로 전화가 왔다.
과감히 전화를 받았는데 바로 끊어졌다.
역시 착신 오류인가 보다.
또 필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 게시판에 이런 글이 붙어 있었다.
관리 회사의 허가를 받아 촬영. 검은 칠은 필자가 편집.
포스트에도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지난 이틀간 필자가 사는 층에서 새벽 12시쯤이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듯한 소음이 난다는 민원이 있었다고 하는데 12시라면 보통은 일어나서 활동하는 시간대인데 그런 소리를 들은 기억이 전혀 없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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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소리가 들리나요?
4일차.
일찍 퇴근을 하고 북쪽으로 향하는 특급열차를 탔다.
1시간 정도 흔들리는 열차 차창 너머로 보이는 건물이 점점 멀어지고 있을 때 고토 교사가 사는 마을에 도착을 했다.
지도 앱을 참고해 그의 아파트로 향했다.
시미즈하라 씨한테 같이 가자고 권유했지만. 기말고사로 바쁘다는 이유로 거절 당했다.
역에서 20분 남짓 걸어가니 아파트가 보였다.
1층에 사는 집주인과 미리 연락을 취해 놓았다고 한다.
초인종을 누르니 중년의 남성이 나타나 이름을 밝히자 작은 열쇠를 하나 건네주었다.
혹시나 무슨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싶었지만 곧바로 문을 닫아 버렸다.
고토 교사의 방 문이다.
표면에 무언가 흔적이 있는데 무엇일까.
안으로 들어갔다.
안은 허름하다.
먼지인지 공팜이인지 거주자의 부재를 느끼게 하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구조로 따지자면 2DK 정도일까?
현관문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방이 다이닝 키친으로 되어 있고, 안쪽에 방이 두 개 더 있는 것 같다.
뭔가 단서가 있을가 싶어 일단 왼쪽 방으로 들어가봤다.
불을 켜고 깜짝 놀랐다.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엄청난 양의 책.
6다다미 정도 되는 방에 질서정연하게 책이 깔려 있다.
수학 교사답게 수학 참고서도 꽤 많이 있다.
하지만 방 안의 책들은 그것과 상관없는 책들이 많은 것 같다.
뭔가 이상함을 느끼며 혼자 이 자리에 있는 것이 갑자기 불안해졌다.
조금 더 발걸음을 재촉해 다른 방으로 향했다.
이곳은 침실 겸 서재 같은 모습이다.
책상 주변에도 방금 전의 방과 마찬가지로 책이 쌓여 있다.
책상 위에도 책이 쌓여 있다.
잡식성 타입인 것 같고 장르도 다양하다.
주방은 계속 방치되어 있는 모습이다.
시미즈라하라 씨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고토 교사는 한때 이 방에서 부인과 단둘이 살았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1년여 전에 그녀가 나간 뒤로는 혼자 살았다고 한다.
실내에는 여성이 살았던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근데 한 가지 알아낸 것이 있다.
굳이 사진을 싣지 않겠지만, 방 안에는 채무 독촉장으로 보이는 서류가 몇 장 흩어져 있었다.
고토 선생님께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몇 개는 열란 채로 놓여 있어 금액이 보였다.
결코 적지 않은 숫자가 적혀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 문짝의 흔적도 혹시...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빚을 갚으러 온 사람이 두드린 흔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영화나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탓일까?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정을 안고 아파트를 떠났다.
좀 더 귀엽게 인형을 꾸며봤다.
실종된 학생 A는 품행이 불량하고 친구도 없는 타입으로 실제로 가출을 할 이유가 충분했던 것 같다.
한편 고토 교사도 갚을 수 없는 빚을 많이 지고 있었고 갑자기 실종할 만한 요소는 충분히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두 사람이 인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실종되었다는 전제가 무너졌다.
오늘의 사소한 일.
이번 주 내내 비가 계속 내려서 집에 돌아와서 세탁소에 가서 건조기를 사용했다.
건조가 진행되는 동안 한 번 집에 들렸다가 세탁이 끝날 때쯤 빨래를 수거해 왔는데...
빨래 속에 낯선 양말이 하나 섞여 있었는데 아기용 양말인 것 같다.
원래 건조기 안에 넣어둔 것을 깜빡하고 안 가져갔나?
아니 확증은 없지만 세탁물을 넣기 전에 습관적으로 속이 비어있는지 확인했을 텐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인터폰이 울렸다.
밤이 깊은 시간이 깜짝 놀라 화면을 보니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위 사진은 자동 녹화된 사진이다.
사진에서 알 수 있겠지만 인터폰의 카메라는 어안렌즈로 되어 있어 아파트 입구부터 엘리베이터까지 모두 찍고 있다.
따라서 인터폰을 울린 사람이 아무리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나더라도 화면 왼쪽이나 오른쪽에 그 모습이 찍혀 있을 것이다.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오작동이었다고 스스로를 납득시켰다.
5일차.
이쯤 되면 수사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모양새다.
두 사람의 실종은 인형과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인형을 가지고 있던 학생 A에 대한 정보는 거의 추적할 수 없었고 인형의 출처는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정말 이상한 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못 걸려온 전화가 왔습니다, 복권은 당첨되지 않았습니다. 라는 기사가 될 것 같다.
이렇게 된 이상 어떻게 든 학생 A의 행방을 찾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에 한 통의 메일이 왔다.
발신자는 르포라이터 히다 미츠오 씨였다.
처음에 인형 사진을 보냈던. 이런 일을 잘 알 것 같은 지인이었다.
히다 씨는 오컬트 계열에 강한 작가다.
주간지의 괴담 특집이나 호러 계열의 편의점 책에서 그 이름을 본 적이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예전에 어떤 일을 함께 한 적이 있는데 지방의 전승이나 기이한 풍습과 관련된 괴담을 많이 끌어내어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 인연을 믿고 연락을 드렸는데 5일 만에 그 마음이 결실을 맺은 것 같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셔서 바로 통화를 연결했다.
: 그래서 이 인형..
: 네, 보내주신 사진을 봤을 때부터 왠지 모를 기시감이 있었어요 어디서 본 것 같아서 지난 2~3일 동안 찾아봤어요?
: 감사합니다 이제 기억 나시나요?
: 네, 특정 지역에만 전해지는 전승이라고 할까? 거의 옛날이야기에 가까운 것 같아요 그리고 비슷한 외모의 인형이 등장했던 것 같은데, 10년전쯤에 꽤나 열심히 취재까지 했었는데 비슷한 이야기가 많아서 울며 겨자 먹기로 포기했었죠.
: 오.. 그런데 이 인형을 7일 동안 가지고 있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로 떠돌던 건데 그 옛날 이야기라는 것도 그런 이야기였나요?
: 7일? 6일이 아니라 7일이 맞나요?
: 네 분명히 저는 7일이라고 들었는데 왜 그러시죠?
: 음... 10년 전에 퇴짜를 놓은 이야기라 저도 확답을 못 드리겠네요 당시 취재했던 전문가에게 연결해줄 수 있는데 직접 물어 보실래요?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 옛날 이야기가 전해지는 특정 지역은 어디인가요?
:야마가타현 구마하라시 근처입니다...
나도 모르게 소스라치게 놀랐다.
2일차와 3일차에 걸려온 착신 오류 전화의 발신지다.
이것은 뭔가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급히 핸드폰을 확인했다.
언제부터가 부재중 전화가 많아졌는데 야마가타현 구마하라시의 같은 번호에서 걸려온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