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새집이사 3
패밀리중에 한 명이 고등학교 때부터 혼자 자취하는 친구가 있었다.
집 안 사정이 조금 복잡한 친구라...
아무튼 우리 패밀리들은 그눔아 집을 아지트로 삼았다.
그눔아가 학교에 가까운 곳으로 집을 옮긴다고 해서 우리 패밀리들은 짜증을 부렸지만 이사를 도와주었다.
근데 귀신보는 친구가 새로 이사오는 원룸 빌라 건물을 보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귀신보는 놈 : 여기 집 값 싸냐?
이사하는 놈 : 응 어떻게 알았어?
귀신보는 놈은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우린 이사를 도와주고 모범생들과는 거리가 먼 스튜던트들이었기에 바로 중국 요리를 시켜서 술판을 벌였다.
근데 그날 패밀리 5명 중에 귀신보는 놈만 빼고 3명이 전부 가위에 눌렀다.
어떤 여자가 나란히 누워있는 패밀리 위를 꿈틀꿈틀대며 기어다녔다는 것.
나는 귀신은 커녕 가위 조차 눌리지 않는 사람이라 가위는 눌리지 않고 패밀리들이 가위 눌린 내용을 꿈에서 똑같이 봤다.
잠에서 깨어난 친구들이 가위 눌린 이야기 하니까.
나도 덩달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 네 명은 뻥쪄있는데 귀신보는 눔이 종이에 무언가를 적어서 벽 높은곳에 붙여 두었다.
그게 뭐냐고 패밀리들이 물어보니까.
어렸을 때 할머니가 귀신들이 싫어하는 말이라고 가르쳐 준거라고 대답했다.
그눔아 표현을 빌자면,
그 이상한 문자를 보기만 해도 귀신들은 머리가 터지려고 한다고 한다.
이사한 놈은 겁주지 말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고, 귀신보는 놈은 이거만 붙여놓으면 아무 일 없을 거라고 이해를 시켰다.
아무튼 그 일 이후로 이사한 놈은 가위는 커녕.
새 집이 좋다고 말할뿐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일어나면 귀가 아프다고 징징거렸다.
귀신보는 놈이 뭔가 이상하다며 그 집에 같이 가서 하룻밤 잠을 자고 왔다.
그날 그 친구한테 이어폰 같은 거 끼고 음악 조용히 틀어 놓고 자라고만 하고 어떠한 이유도 말해주지 않았다.
나는 궁금해서 귀신보는 놈한테서 겨우 이유를 알아냈다.
단, 다른 패밀리들한테 말하지 않는 조건으로.
그 귀신이 다리가 완전히 부러져서 처음 가위 눌렸을 때.
서지 못하고 기어다닌거라고 한다.
다리가 부러져서 설 수 없으니까...
그러면서 끊임없이 손톱이 벽에 긁히는 소리가 쇠 긁는 것 마냥 들렸다고 한다.
그리고 시크하게 나중에 조만간 제 풀에 지켜 나갈거니 걱정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