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보광동 폐가 루리웹 사건 나무 사진을 보고 귀신을 목격한 괴담
지금은 거진 다 아는 하하의 보광동 폐가 이야기.
2006년 8월 5일 MBC 무한도전 납량특집에서 하하가 언급했던 서울 보광동 폐가 이야기를 들은 루리웹 유저가 그 페가를 찾아갔다.
사진을 찍고 루리웹 괴담게시판에 올렸는데, 이때부터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왜냐면 사진 속에 나무에 핏자국이 선명하게 찍혀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루리웹 유저들이 주작이라고 말했고,
글쓴이는 절대아니라고 사진을 찍을 때 분명히 아무것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근데 이뿐만이 아니었다.
일부 사람들이 그 사진을 보고 가위에 눌렸다고 호소하기 시작했고, 글쓴이도 하하가 말했던 꼬마 귀신을 봤다는 것이다.
한 두명도 아니고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같은 증상을 겪었다고 한다.
큰 소란이 일어나자 글쓴이는 그 게시물을 삭제했고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리고 그 보광동 폐가는 철거가 되어 놀이터로 바뀌었다고 한다.
루리웹 글쓴이 후일담.
무슨 이야기부터 해야할지 막막.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왔다.
그리고 우연처럼 옷 정리를 하다가 어릴 적에 스던 컴퓨터를 발견했다
구형 컴퓨터..
옛날 사진들을 보면서 그때는 이랫구나 저랬구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즐겨찾기에 루리웹이 있어서 다시 이곳에 들어오게 되었다.
내 이야기가 이렇게 유명하지 않겠지만 사람들 입에 오르고 내리는 이야기가 될 줄은 몰랐다.
그 당시 미스터리 물을 다루는 제작진들에게 인터뷰 전화가 많이 오기도 하고,
그 사진을 보고 가위에 눌려 노이로제에 걸린 사람들의 부모님들이 고소를 하네마네 이야기가 많이 오가서 나 또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루리웹에 발길을 끊었다.
그 당시 내 나이는 호기심이 많은 20살이었다.
시골 출신에 서울로 막 상경한 촌사람이었고, 오컬트 동호회 회장이었다.
그냥 조촐하게 다음 카페를 만들어서 운영하는 정도였다.
그러고보니 보광동 흉가에 관한 글을 쓰고,
그 일들이 있고난 후 한 8년 정도 되 간다...
그 사진을 아직 가지고 계시는 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그 사진 나도 아직도 가지고 있다.
다시 보기 싫을 뿐.
그런데 다들 알고 있는 이야기중에 몇 가지 부분은 맞지만,
몇 가지 부분은 다르다.
100명이 그 사진을 보고 가위에 눌렸다라는 말은 거짓 같았다.
사진을 공유했던 사람은 10명 정도인데..
뭐 그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했을지 모르지만.
우선 그 흉가를 가는 방식은 이랬다.
가고 싶은 흉가를 찾아가서 외관 사진을 찍어 카페 게시판에 대략 이렇게 작성 한다.
주말 몇시에 어떤 카페 앞에 모여서 출발합니다. 회비는 얼마이고 끝나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요..
회원수는 100명 가까이 되지만,
정작 오는 사람들은 3~4명이 전부였다.
어쨌뜬 무한 도전을 보고, 하하가 언급했던 그 흉가를 가기 위해서는 사진이 필요했다.
당시 나는 비너스라는 스쿠터가 있어서 그걸 타고 흉가로 향했다.
흉가에 도착하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날 따라 날이 흐렸다.
아무튼 사진을 다 찍고 나서 알바를 하러 PC방으로 향했다.
한참 알바를 하고 있는데 같이 일하는 형이 밖에 비가 많이 온다며 오토바이를 옮기라고 했다.
그래서 옮기고 있는데 문득 촬영했던 사진이 생각 나서 스쿠터 의자를 들춰서 수납장에서 디카를 꺼냈다.
그리고 손님이 많이 빠지는 새벽 시간대에 USB를 연결해서 사진을 보기 시작했다.
사진은 총 20장이었는데,
단 한 장의 사진만 빼고 나머지 사진들은 온통 어린아이가 물감으로 손 장난친듯 색이 번져 있었따.
데칼코마니처럼.
무슨 사진인지 구별도 가지 않을정도였다.
그리고 문제의 그 사진만이 온전했다.
그 사진이 나무에 피가 흐르고 있던 사진.
루리웹 게시판에 그 사진을 올렸는데 페인트, 물감, 조작, 합성이다 등등의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피는 나무 틈 사이에서만 흐르고 있어서 누군가가 장난 치기에는 어려웠다.
그 다음날 알바를 마치고 집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1시 50분.
씻고 잠이 들려는 순간 전화벨이 울렸다.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았는지 제작진한테 연락이 왔다.
자기들이 사진을 분석해봤는데 합성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침 일찍 그 흉가를 찾아가서 나무를 확인했는데 피는 이미 사라져 있었다고 한다.
페인트였다면 바로 지워질 일이 없을거라는 의견이었다.
그때만해도 나는 그냥 그려러니했다.
근데 문제는 그 전화를 끊고 나서였다.
진짜 살기싫을정도였다.
2주동안 잠을 제대로 자본 적이 없었고, 매일 가위에 시달려야만 했다.
오죽했으면 편의점 의자에 앉아서 잠을 자기도 해봤다.
물론 집밖에서는 귀신은 보이지 않았다.
바이킹 타는 기분으로 잠이 깨곤 했다.
귀신의 형태는 대략 이렇다.
옷은 입지않았고 머리카락도 없고 온통 몸이 검은색.
흑인이 아니라 그냥 검은색이었다.
그리고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별이 안갔다.
떠도는 이야기는 검은색 꼬마아이라고 했는데 꼬마아이가 아니고 성인 여자.
특히 눈이 너무 무서웠는데 온통 흰자였다.
눈동자는 물 묻은 종이에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콕 찍으면 번지는데, 그런 느낌에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방식은 항상 똑같았다.
내 팔을 붙잡고 "왜. 왜. 왜. 왜." 이런식의 말을 하면서 내 몸을 흔들어댔다.
나중에는 무섭다보다는 그냥 차라리 죽이던지 아니면 나를 어떻게 해주길 바랬다.
그렇게 저도 힘들었지만, 사진을 공유했던 사람들도 똑같은 증상을 겪고, 그분들의 부모님 몇몇이 나한테 항의를 했던게 좀 억울하기도 하고 힘들었다.
나는 타지에 와서 혼자 이런 일을 겪고있는데 저 사람들은 부모님이 곁에 있어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헛게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내가 살던 원룸이 침대에 누우면 현관문이 보이는 구조였다.
가위에 눌리면 문을 열고 가족(엄마, 형, 때에 따라서 바뀜)이 검은 봉지에 장을 봐와서는 냉장고에 정리를 한다.
그것도 해맑에 웃으면서.
그리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손을 씻고 나오는데.
나오는 순간부터 내 가족이 아니고 그 귀신이었다.
그리고 100미터 달리기를 하듯이 나한테 달려와서 또 왜 그랬냐고 소리를 질러댔다.
지금은 8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렇게 웃으면서 글을 쓰지만 그때는 정말로 죽고 싶었다.
어떻게 그 위기를 벗어났냐고 궁금할텐데...
서울 살이를 정리하고 고향에 꽤 큰 절에 4개월정도 있었다.
(이름만 말해도 아는 절. 방송에서 많이 나옴)
4개월 뒤에 바로 군대를 갔다.
절에 있으면서 청소도 하고 스님들하고 같이 등산을 하면서 견뎌냈다.
그런데 신기하게 절에서는 가위를 눌러본 적이 없다.
가끔 악몽정도.
이야기가 많이 길어졌다.
해줄 이야기는 많지만 8년이라는 긴 시간을 글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
궁금하신 이야기가 있다면 나중에 다시 올께.
그리고 루리웹 아이디를 바꾸었다.
그때 그 아이디를 쓰면 뭔가 깨름찍해서.
그냥 지금은 다 잊고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물론 가끔은 힘들다.
가끔 그게 오늘 밤이 될수도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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