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ge
번역괴담 2ch 오컬트 수해의 귀신들
mich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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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0 18:04
사업에 실패하고, 빚을 지게 되었다.
절대 갚을 수 없는 금액은 아니었지만, 완전히 의욕을 잃고 말았고 죽을 곳을 찾아 후지산 수해를 헤매고 있었다.
몇시간이나 걷다 보니, 어느새 밤이 되어 있었다.
문득 사람 목소리가 들렸다.
주위를 둘러보니, 희미한 사람 형체들이 여기저기에 있었다.
이상하게도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저 막연히 많다고만 생각했다.
여전히 주위에서는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에는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점점 또렷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그만둬라!"
"돌아가는 게 좋아"
"굳이 이런 곳에서 죽을 필요는 없어"
그때 발밑에 위화감이 느껴졌다.
살펴보니, 썩어가는 시체를 밟고 잇었다.
그러자 시체의 머리가 이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무슨 말인지 알지? 여긴 사람이 죽을 곳이 아니야, 죽는다해도 어디로도 갈 수 없어! 영원히 여기서 나가지 못해 솔직히 후회하고 있어..."
이미 성별조차 알아볼 수 없게 된 한 시체가 여성의 목소리로 말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수해 바깥에 있었다.
그게 현실이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 일 이후로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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