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번역괴담 2ch 코쿠리 씨 강령술
가을이 가까워지면, 나는 늘 떠오르는 일이 있다.
그건 아주 꺼림칙하고, 되도록이면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그때 나는 중학교 3학년이었고,
당시 학교에서도 코쿠리 씨(こっくりさん) 놀이가 유행하고 있었다.
우리도 흥미를 느껴서, 사이 좋던 친구 넷이 M코의 집에 모여 직접 해보기로 했다.
밤 12시 정각.
촛불 네 개가 깜빡이는 방 안에서 우리는 조용히 코쿠리 씨를 시작했다.
"코쿠리 씨 당신은 몇 살입니까?"
"10살 입니다"
"이 근처에 살았나요?"
"네, 이름은 나마에하 아야카 입니다"
그 순간 장난이 아니란 걸 모두가 느꼈다.
서늘하고 낮선 기운이 방 안에 퍼졌고, 겁에 질린 세 명의 친구가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
나는 친구들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절대로 손 떼지 마!, 내가 곧 돌려보낼 테니까 그대로 가만히 있어야 돼!, 아야카 씨 죄송합니다 저희는 이제 잘 시간이라 돌아가 주세요~"
하지만 네 사람의 손가락은 무언가에 사로 잡힌 듯 계속에서 글자판 위를 움직였다.
"저는 5년 전에... 차에 치여 죽었습니다. 살아 있었다면 여러분처럼 중학교 3학년이었을 거예요. 같이 있어 주세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탁이에요 돌아가 주세요."
"싫어요, 저는 10월 10일에 차에 치여 죽었어요. 친구 한 명만...데려가도 될까요?.... 그러면 돌아갈게요."
더는 못 참은 친구 한 명이, 비명을 지르며 손을 놓아버렸다.
나는 외쳤다.
"누구도 데려가면 안 돼요! 미안해요! 제발 돌아가 주세요"
하지만 여전히 손끝은 움직이고 있었고, 나는 그 기분 나쁜 감각을 더는 견딜 수 없어 억지로 10엔짜리 동전을 판 중앙으로 끌어다 코쿠리 씨를 종료 시켰다.
그 순간..탁. 하고
책상 위 촛불 하나가 갑자기 쓰러졌다.
그날 이후 우리 네 명은 코쿠리 씨 이야기를 금기처럼 입에 올리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 다른 고등학교에 진학해 흩어졌고 서로 한동안 연락이 끊겼다.
그로부터 얼마 뒤,, 가을 축제 날이었다.
오랜만에 친구에게 연락이 왔고 같이 축제게 가자고 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내키지 않아, 나는 그 제안을 거절하고 집에 있었다.
그러던 중 Y코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M코가..방금...술 취한 사람 차에 치여 죽었어!"
다음 날 아침 신문, 구석에 실린 작은 기사.
16세 소녀 M코. 교통사고로 사망.
그 날은 코쿠리 씨에게 아야카가 말했던 10월 10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