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8 나홀로 숨바꼭질 (위험성)
이전 에피소드들에도 나왔지만, 난 귀신을 진짜 보고 싶어한다.
오컬트 이야기 엄청 좋아하고, 외커 공이갤, 번역괴담, 괴담 블로그, 잠밤기 등등 아직도 엄청 돌아다닌다(호러 덕후)
어느 날인가, 혼자 하는 숨바꼭질이라는 게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저게 진짜 되나 싶었다.
나홀로 숨바꼭질 하는 방법 : 나무위키
이게 나홀로 숨바꼭질 방법임
퍼온 자료에는 술래가 어쩌구 찾았다 등 한글로 돼 있는데,
내가 처음 본 건 2ch에서 막 넘어왔을 때라 그 주문도 일본어였음
샤이쇼노 오니와 어쩌구 저쩌구. 잘 기억이 안 난다.
아무튼 저거 해봐야지 싶었는데 우리 집은 항상 부모님이 계신다.
그래서 조건이 충족되지 않음.
모텔방이라도 잡아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바로 실행할 처지가 안돼서 반쯤 잊고 살았는데, 어느 날 귀신보는 놈한테 전화가 왔다.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언제 한 번 술 한잔 하자 이런식으로 이야기가 끝날 무렵.
나홀로 숨바꼭질이 떠올랐다.
이눔한테 물어보면 이게 되는건지 안되는 건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안되는거면 모텔비만 날려야 하니.
친구놈이 듣자 하는 말이 부질없는 짓 하지 마! 였다.
완전 들떠있다가 그 한마디에 맥이 탁 풀렸다.
친구놈이 말하길.
쌀은 공양의미고, 인형은 임시로 머물 몸뚱아리.
그리고 손톱, 머리카락은 자신을 바친다는 상징이래(공양)
근데 그렇게 정성껏 공양해 놓고 그 몸뚱아리를 칼로 찍는다는 건...
한 마디로 약 주고 병 주는 거 아님? 귀신이 아니라 사람이어도 열 받지 않게냐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진짜 되는 거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그렇게 쉽게 귀신을 불러들이는게 쉽지 않다고 한다.
의심도 많고 살아있는 것들한테 질투도 많아서 100번 중에 1번 될까 말까 한다고 한다.
그래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고민 중이다.
100번 중 1번 성공할 확률 때문에 모텔비를 태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