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번역괴담 2ch 이야기 음료 자판기
예전에 어떤 아저씨가 들려준 이야기다.
아저씨는 당시 자동 자판기 음료 보충 일을 하다가 겪은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시절 자판기는 세게 치면 음료가 나오던 시절.
어느 날 아저씨는 평소처럼 음료 보충을 하며 마지막 설치 장소로 이동했다.
해가 살짝 지고 있었지만, 여름이라서 어슴푸레 밝았고, 무더운 날이었다.
겨우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거기서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그냥 사람이 있다는 정도였고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
세 사람 정도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림자의 형태가 이상했다.
역광이라 잘 보이지도 않았고 주변은 묘하게 어두웠다.
하지만 일단 음료 보충을 해야하니 차에서 내려 다가갔다.
그 순간 믿을 수 없는 끔찍한 광경을 보게 되었다.
그게 어떤 모습이었냐면,
예상대로 세 사람이었다.
가족 같았다.
아빠, 엄마, 아이 이렇게...
하지만 문제는 그들의 상태였다.
아빠로 보이는 사람은 동전을 넣고 자판기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었고,
그 옆에 있던 엄마는 멍한 눈으로 무언가를 안고 있었다.
그 엄마가 안고 있는 건 잠옷 차림의 아이였다.
엄마는 아이의 다리와 몸통을 안고, 아이의 머리를 자판기의 음료 수취구에 쑤셔 넣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아이의 손은 축 늘어진 채 아래로 처져 있었다.
그 장면을 본 순간,
아저씨는 목이 메이듯 신물이 치밀어 올라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아빠는 동전이 떨어졌는지 쿵쿵 하며 자판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 소리와 함께 엄마의 중얼거림도 들리기 시작했다.
"맛있지? 맛있지?"
이상함을 눈치챈 사람들이 점점 모여 들었고 결국 경찰이 도착해서 아빠를 제압하고 엄마와 함께 강제로 순찰차에 태워 데려갔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는,
그 아이는 오랜 투명 끝에 이미 죽었다고 한다.
부모는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음료를 마지막으로 실컷 먹게 해주고 싶어서 그런 행동을 했던 것이었다.
아마도 충격 때문에 이성을 잃었던 것 같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런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판기는 철거되지 않았고 아저씨는 계속 그 자판기를 관리해야만 했다.
한동안은 별일 없이 마지막 음료 보충 장소에서 보충을 하고 귀가를 했었다고 하는데...
어느 날 아저씨는 목이 너무 말라 마지막 보충 장소에 도착해서
"그 사건이 일어난지 꽤 됐으니까 아무일 없겠지" 하고 음료를 뽑으러 갔다.
동전을 넣고 버튼을 눌렀다.
음료나오는 소리가 나서 손을 넣었는데
뭔가 전혀 다른 감촉의 물건이었다.
그걸 꺼내는 순간,
예전에 겪었던 사건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그게 뭐였냐면.
위패(位牌)였다.
음료가 묻어선지 젖어 있었고 아저씨는 그걸 내지고 그대로 도망쳤다.
아마 죽은 아이의 위패를 부모가 둔 것 같았다.
그 후 결국 아저씨는 그 일을 그만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