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번역괴담 2ch 설산 조난
한 남성이 겨울 눈산에서 조난당해 오래된 산장에서 구조를 기다리며 일기를 남긴 이야기.
이 설산에서 조난당한지 약 24시간이 지났다.
오래된 산장은 춥지만 밖 보다는 덜 춥다.
조금만 버티면 곧 구조대가 올 것라고 생각했다.
12월 6일.
아직 구조대는 오지 않았다.
이런 눈보라 속에서는 수색이 어려울 테니 어쩔 수 없겠지
침착하게 기다리기로 했다.
- 시계가 망가져서 날짜를 알 수 없다.
- 식량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 물은 눈을 녹여서 어떻게든 확보할 수 있었지만 배고픔은 틀려서 견디기 어렵다.
- 눈보라는 여전히 그치지 않는다.
- 문틈으로 찬바람이 들어온다 방한복을 넉넉히 챙겨 입어서 다행이다.
- 손이 떨려서 글씨가 잘 써지지 않지만, 그래도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 포기하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나기 때문이다.
- 믿을 수 없지만, 그렇게 거세게 불어대던 눈보라가 거짓말처럼 멈췄고 나는 구조대에게 발견되었다.
그들이 말하길, 오늘은 12월 12일이라고 한다.
조금은 길었던 조난 경험이었지만, 이제 끝났다.
이 일기는 이곳에 두고 가려고 한다.
혹시라도, 이곳에서 조난당해 이 글을 읽게 되는 사람이 있다면 전하고 싶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 구조대는 반드시 온다...
12월 12일 O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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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의 글씨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필압이 약해져 있었지만,
마지막 메시지만큼은 희망이 가득한 듯 단단하게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참고로 연일 이어진 거센 눈보라로 인해 구조 활동이 다시 시작된 것은 조금 잦아든 12월 14일 아침이었다.
그리고 이 일기의 작성자인 조난자의 행방은 현재까지도 실종된 상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