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번역괴담 2ch 로아니의 집
그 집은 강가에 있었고, 우물도 있었는데 시골이다 보니 가로등도 거의 없어, 밤이 되면 굉장히 으스스한 분위기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 집은 귀신이 나오는 집으로 우리 학교 내에서 유명했다.
학교에서는 위험하다고(무너질 우려도 있어) 출입 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었따.
나도 호기심 많은 시기였기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들어갔다가 들켜서 혼나는 건 싫었기에 결국 가지 않았다.
그래도 몰래 가는 애들은 있었다.
'귀신을 봤다', '우물에서 소리가 났다' 등등 흔한 괴담들을 자랑스럽게 떠들곤 했다.
그 와중에 그 폐가를 탐험하러 갔던 어느 애들이 그곳을 '로아니의 집'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 이름은 학년 전체에 퍼졌고,
우리 학년 아이들은 전부 그렇게 불렀다.
하지만 아무리 물어봐도 그 이름의 유래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
결국은 로아니 씨가 살던 집이래 라는 이상한 결론으로 마무리 되었다.
그 후, 그 폐가는 철거되었다.
왜 철거되었는지는 모른다.
그 후로 로아니의 집 이야기는 잊혀졌다.
초등학생이였으니까 금방 잊은 것 같다.
몇 달 후, 저녁 식사 중에 중학생인 형이 말했다.
"그 폐가 철거됐더라"
"벌써 석 달은 됐어!"
"그랬냐? 요즘 그 근처 안 가봐서. 근데 OO야, 거기 뭐라고 불렀는지 알아?"
"엥? 이름 같은 게 있었어? 우리는 그냥 로아니의 집이라고 불렀는데?"
"아, 그렇구나, 우리 쪽은 쿠치아니(くちあに)의 집이라고 들었어!"
그 말로는 그 집의 가장 안쪽 방에 커다란 붉은 글씨로 쿠치아니 라고 써 있었다고 한다.
"로아니와 쿠치아니. 그렇구나"
나중에 그 말의 의미를 알고 나서는 정말 그 집에 안 가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뭐, 결국 그 폐가에 정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이제 와서 확인할 방법이 없지만 말이다.
덧불이면.
クチアニ (쿠치아니) = 口兄 (입 형)
ロアニ (로아니)는 뒤집거나 조합해보면 → ネ兄 (네 형)
'쿠치아니(くちあに)'의 발음이 변한 것인데, 이 '쿠치아니'는 다름 아닌 저주를 뜻하는 呪의 파자였던 것이다. 즉 口(くち)+兄(あに)=呪
이건 일본 괴담 특유의 기괴한 한자로 "口兄"이나 "ネ兄"는 일상적인 말이 아니며, 정체불명의 존재 또는 금기시되는 존재를 상징하는 미지의 괴이한 이름으로 사용된 듯 하다.
"입(口)"과 "형(兄)"의 조합은 무언가 이질적이고 기괴한 인물을 암시하는 느낌이다.
"입"과 "형"의 조합은 자연스럽지 않고, 인간의 신체 일부가 강조된 불길한 조합으로 들린다.
특히 괴담에서는 **"몸의 일부만 강조된 이름이 흔히 사용된다
‘입’이 강조된 형, 즉 말하거나 외치거나, 어떤 의식을 관장하는 존재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
불길한 존재, 초자연적 존재, 또는 저주와 관련된 상징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