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괴담] 테스트 귀신의 목소리를 들은 만화가 그 후 사라졌다.
4년 전, 나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만화가였는데 어느 마이너 잡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던 한 만화가 선생님의 어시스턴트를 3일 간 맡게 되었다.
작업 장소는 이사 온 지 얼마 안 된 신축 맨션으로 작고 깨끗했다.
선생님도 온화했고 다른 어시스턴트도 친절해서 이틀째 밤까지는 매우 편하게 작업 할 수 있었다.
이틀째 밤,
우리는 뜨거운 일본차를 먹으면서 졸음을 꺠며 잠시 쉬던 중이었다.
누군가 방에 설치한 유선 라디오를 켜고 옛날 노래가 나오는 채널을 틀었다.
모두 피곤해서 말없이 노래를 듣고 있는데, 갑자기 볼륨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며 잡음이 섞이기 시작했다.
"자꾸 신경이 쓰여서 일이 안 되네"
라며 선생님이 일어나 라디오를 끄려던 순간,
"테스~트"
라고 또렷하고 정확한 발음의 아이 목소리가 들렸다.
순간 모두 멍해졌고, 선생님도 놀라며 고개만 저었다.
"지금..들었죠?"
"혼선이겠죠."
패닉도 잠시 라디오는 끄고 우리는 다시 작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한 시간쯤 지났을까.
이번에는 천장 위에서
"테스트" 소리가 들려왔다.
근데 곧이어 어시스턴트 선배의 등 뒤의 벽, 그리고 내 발밑에서도 같은 소리가 들렸다.
"테스트, 테스트, 테스트"
그러메도 불구하고 우리는 작업을 멈출 수 없어 떨리는 손을 억누르며 소리를 지르고 싶은 걸 꾹 참고 계속 그림을 그렸다.
잠시 후, 다시 그 목소리가 들렸고 동시에 선생님이 비명을 지르며 벌떡 일어났다.
"어깨에 매달려 있어!"
선생님은 등 뒤의 무언가를 떼어내기 위해 몸을 흔들엇지만, 그 와중에도 그 목소리는 선생님 쪽에서 몇 번이고 똑같이 들려왔다.
"테스트, 테스트"
그런 존재를 생전 처음 본 나는 부끄럽지만 기절을 해버린 모양이다.
그 이후의 소동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눈을 떴을 땐, 다른 어시스턴트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전화 응대를 하고 있었고 아침밥을 만들고 있었다.
그런데 선생님은 끝내 침실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참고로 내 일당은 당일 현금으로 받았다.
선생님은 그 회차의 원고를 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연재도 휴재를 거쳐 결국 중단되고 말았다.
가끔 사라진 만화가 같은 사이트에서 그 이름을 보기 하지만, 부디 누군지 찾으려 하지 말아주세요.
이게 최근 몇 년간 내 마음속에 남아있던 가장 큰 응어리였다.
이제야 사람들 앞에 꺼내놓게 되어 조금이나마 정화된 기분이다.
그 선생님도, 함께 했던 아시 분들도 지금은 무사히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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