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ge
[2ch 괴담]타지마 군 - 수수께끼 같은 친구 이야기
mich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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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12:19
동장회 자리에서 내 옆에 앉은 요코가 이렇게 말을 꺼냈다.
"있잖아, 타지마 코헤이 기억나?"
그 이름을 들은 순간, 오래된 추억이 떠올랐다.
타지마 군...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도중에 전학을 왔다.
그때까지 아무하고도 말을 섞지 않던 나에게, 그는 항상 먼저 말을 걸어줬다.
쉬는 시간에도 학교의 7대 불가사의 이야기, 선생님들의 별명, 반 여자애들의 품평 등등..이야기할 거리가 끊이지 않았다.
수업 중에는 둘이 나란히 창밖을 보며 흐르는 구름을 보면서
"저건 OO군 닮았지?"
"저건 선생님 얼굴이랑 똑같아!" 라며 둘이서 낄낄 웃곤 했다.
그 외에도 기억나는 일들이 많다.
예전에 지루하기만 했던 운동회나 소풍도, 그의 존재 덕분에 즐겁고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다.
하지만...그는 어딘가 이상한 점이 있었다.
아무리 즐겁에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도, 다른 반 친구들이 무언가를 말하면 얼굴이 급격히 굳으며 입을 다물어버렸다.
그때 대체 무슨 말을 듣고 그렇게 되었던 걸까...
그런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요코의 맞은편에 앉은 다나카가 몸을 앞으로 내밀며 말했다.
"아, 기억나지 걔 좀 이상했잖아?"
"그치?? 좀 소름 끼쳤어!"
"맨날 혼자서 중엉중얼 뭐라고 하던데 도대체 누구랑 얘기하고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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