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ge
[2ch 괴담]시계 소리 - 디지털 시계에서 울려 퍼진 기묘한 소리
mich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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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10:34
오키나와 대학교에 다니던 시절.
집세가 싸다는 이유로, 학교에서는 멀지만 본섬 남부즤 주변에 밭밖에 없는 외진 지역에 살고 있었다.
어느 무더운 밤,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아 이리저리 뒤척이고 있었다.
낮에도 차 소리나, 사람 소리조차 거의 들리지 않는 조용한 곳이라, 밤이 되면 정말 적막했다.
그날따라 평소에 들리던 마당의 벌레 소리조차 없었다.
들리는 건 베개맡에 있는 자명종 시계가 시간은 새는 소리뿐.
치치치치치치치.
이 정도로 주위가 조용하면 시계 소리조차 거슬려서 잠들 수가 없다.
원래 이렇게 시끄러웠던가?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자, 점점 더 크게 들렸다.
똑딱 똑딱 똑딱 똑딱 똑딱 똑딱 똑딱 똑딱...
아, 시끄러워 이러다 날밤 새겠네.
안 되겠다, 내일 늦잠 자더라도 괜찮으니 그냥 건전지를 빼버리자.
라고 생각하고 일어나려던 순간 문득 깨달았다.
'우리 집 시계..디지털 시계였잖아?'
천천히 베개맡으로 시선을 옮겼다.
새하얀 여성의 목이 엄청난 속도로 이를 부딪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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