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친구과거 6-1
mich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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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19:38
막상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와 소주 한 잔 마시면서 써 본다.
새집이사 편에 귀신보는 놈이 썼던.
할머니가 알려준 귀신이 싫어하는 문자가 있는데 그걸 알려준 계기가 참 재밉다.
귀신보는 놈이 어릴적에 할아버지가 시골에 장의사였다.
여자는 부정탄다고 할아버지만 관계 있었던 것 같다.
지금에는 보람상조니 등등 있지만 그때는 등을 달고 천막치고 꽃상여 하고 그런게 일반적이었다.
어느 날,
방학을 맞아 시골에 갔는데 시기에 안 맞게 초상집이 생기고 할아버지는 이눔아를 다시 집으로 보내려 했지만 이눔아가 싫다면서 바득바득 우겼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할아버지가 포기를 하시고 이눔아를 절대로 작업하는 광 같은데 들이지 못하게 했다.
그런데 어린 애들이 다 그렇듯이 호기심은 말릴 수 없었나보다.
우연히 할아버지가 염을 하는 걸 보게 되고 (시신을 닦고 분칠을 해주거나 수의를 입히는 행위)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없을 때 몰래 마루에서 염을 하는 시늉을 하면서 놀았다.
그렇게 혼자 놀고 있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낮선 젊은 여자가 눈앞에 와 있었다.
대화는 그눔아가 말해준 걸 바탕으로 대충 살을 붙임.
귀신보는 놈 : 누구세요? 지금 할아버지. 할머니 안 계시는데..
낮선 여자 : 꼬마야 너 염도 할줄 아니? (웃으며)
귀신보는 놈 : 응. 할아버지가 하는 거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