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괴담회 시즌5 폐온천에서 겪은 기묘한 괴담
거기는 경기도 연천에 있는 폐온천인데 지금 거기 있었던 일을 다시 생각해도 소름이 돋는다. 만약 거기서 몇 분만 더 늦게 발견됐으면 나는 아마 죽었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거기가 예전부터 신령 스폿으로 되게 유명한 곳이었다.
어릴 때부터 어둠을 찾아다녔다.
왜냐면 기다리는게 있었다.
어둠 속에서 하나...둘... 나타나는 존재.
그건 바로 밤하늘의 별이었다. 별을 보는 게 내 취미였다.
별을 보기 위해 천체관측 동아리에 가입해서 전국을 돌아다니면 별을 보러다녔다.
그러던 2021년 6월 동아리 사람들과 별자리 여행을 떠났다.
성재, 민수 형, 은호 형, 나, 이렇게 4명이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여행을 떠났다.
별 맛집으로 유명한 경기도 연천.
그런데 어딘가 이상한 별 맛집이었다. 주소는 분명히 맞는데..
사방이 다 막혀 있고 폐건물이 보였다.
이상하게도 산속에 온천이 있었다.
아무튼 돌아가려는데 말없이 출입 금지선을 떼어버린 성재.
성재는 폐가 체험 해볼려고 했는데 잘 됐다고 하면서 폐 건물 안으로 들어갔는데 형들도 재밌겠다면서 따라 들어갔다.
할 수 없이 따라 들어갔다.
근데 들어오자마자 느껴지는 한기와 짙게 깔린 어둠.
어둠 속 계단을 내려가자, 햇빛을 막아놓은 검은 천.
그때 구석에 발견한 누군가의 흔적이 보였다.
고무신....
남탕 앞에 놓인 7켤레의 고무신들과 그 옆에 놓인 시루떡.
찝찝한 기분에 건물을 나가려는데.
"강동우 여기야 여기!" 하고 동아리 사람들이 불렀는데, 갑자기 들이닥친 강렬한 빛.
사라진 검은색 천 밖으로 펄쳐 진 건, 푸른 마당이었다.
물놀이도 하고 라면도 먹으면서 별이 잘 보일 밤을 기대했다.
그땐 몰랐다.
어두워진 밤 무엇이 나타날지를.
밤 10시가 되고 관측을 준비했다.
그런데 폐온천 건물 때문에 도저히 각이 안 나왔다.
그래서 성재는 폐온천 옥상으로 가자고 했다.
나를 제외하고 옥상으로 향하는 동아리 사람들.
혼자 남는 게 더 무서워서 뒤 따라갔다.
낮과는 다른 분위기로 어둠으로 뒤덮인 폐온천 안이었다.
일행들을 따라 계단을 오르려는데, 박쥐 떄문에 주저 않았다.
그리고 잠시 후, 조용해져서 고개를 들었는데, 앞서가던 일행들을 놓치고 말았다.
뒤따라가는데 발 끝에 박힌 거울 조각.
거울이 혼자 깨진거였다.
섬뜩한 기운에 급하게 옥상으로 올라갔는데 동아리 사람들은 겁쟁이라면 나를 놀렸다.
두려움은 애써 무시한 채 옥상에서 시작된 관측.
눈 앞에 펄쳐진 은하수.
관측에서 눈을 떼자, 일행들이 사라져 있었다.
장난할 기분이 아니였다. 빨리 나오라고 외쳤고 나를 놀리는 건가 싶었는데, 건물 안에서 민수 형이 나를 부르고 있었다.
"동우야! 나 좀 도와줘!"
심상치 않았다.
결국 다시 혼자 안으로 들어가서 손전등을 비추자 목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동우야! 여기야!"
목소리가 들린 곳은 2층 복도였다.
그리고 양쪽으로 이어진 수십 개의 방.
첫 번째 방, 아무도 없었다.
두 번째 방도 아무도 없었다.
어느 새 복도 맨 마지막 방, 겁이 나서 머뭇거리는데,
"동우야! 여기야 여기!" 하고 민수형이 불렀다.
그런데 아무도 없다.
그때 화장실에서 들리는 목소리.
목소리를 따라 화장실로 다가가서 문을 열었는데 민수 형은 안 보였다.
그리고 눈 앞에 보인 건 욕조를 채운 알 수 없는 검은 물과 물 비린내가 진동했다.
그때 갑자기 화장실 문 밖에서 들리는 목소리.
문을 열어보니 민수형이었다.
근데 뭔가 이상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민수 형을 피해 죽기 살기로 밖으로 도망치는데, 순식간에 누군가 팔을 잡아 당겼는데 성재였다.
그런데 성재도이상했다.
성재는 이상한 미소를 지으면서 날 끌고 가려고 했는데 그곳은 폐온천 지하였다.
그때 갑자기 성재는 나를 내 던져버리더니 엄청난 힘으로 나를 끌고 지하로 내려가는데 성재의 머리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나를 지하 물속으로 던져버렸다.
그렇게 기절하고, 눈을 떴을 때는 건물 밖에 있는 천막 밑에서 정신을 차렸다.
동아리 사람들은 걱정된다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날 밤에 내가 사라진 걸 일행들이 알고, 나를 찾으려고 폐온천 건물 안에 들어와서 나를 찾았는데 지하에 둥둥 떠 있는 나를 보고, 놀랐다고 한다.
그날, 폐온천에 들어갔던 건, 나 혼자였다.
폐온천에 들어가자고 했던 성재도, 옥상에서 한순간 사라진 일행들도 모두 없던 일이었다.
그때 나는 정말로 귀신에 홀렸던 걸까요?
경기도 연천 폐온천 주소
연천 폐온천 괴담, 연천 공포 체험, 경기도 폐온천 실화, 별자리 여행 괴담, 온천 귀신 이야기, 폐건물 심령스팟, 별 관측 괴담, 한국 폐건물 괴담, 시루떡 고무신 괴담, 귀신 홀림 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