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괴담] 충격적인 용광로 참사
100톤이 넘는 철스크랩과 니켈, 원석 등을 전극에서 나오는 아크로 엄청난 속도로 녹이는 일이다.
온도가 무려 1600도까지 올라간다.
쓰레기 분리수거는 귀찮다.
현장에서는 그냥 용광로에 넣어 전부 녹여버린다.
우산이든, TV든, 심지어 작은 오토바이까지도,
모든 게 녹아 새빨간 용강(溶鋼)이 된다.
녹인 쇳물을 꺼낼 때는 용광로를 기울이고 내부의 용강을 크레인으로 매단 거대한 냄비(래들)에 담아낸다.
얼마 전, 용강을 뺴내는 출강구가 막혀버린 일이 있었다.
용광로가 기울어진 상태에서 출강구의 막힌 부분을 억지로 제거하려다 작업자 A가 떨어졌다.
모든 것을 순식간에 녹여버리는 용강이 가득 담긴 냄비 안으로 떨어진 것이다.
A가 쇳물 속으로 가라앉는가 싶던 순간,
몸속의 수분과 고온의 용강이 반응해 수중기 폭발이 일어났다.
용강과 함께 신체의 파편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모두들 공포에 질려 필사적으로 달아났다.
크레인 기사는 냄비를 매단 상태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그저 울고 있어야만 했다.
폭발과 화재 진압이 끝난 후, 경찰이 와서 시신을 확인할 수 있냐고 물었지만 우리는 당연히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냄비 속의 용강은 이미 굳어져서 냄비와 완전히 하나가 되어 있었다.
속은 세세히 조사하려면 대규모 작업이 필요했다.
쇳물이 무려 80톤 가까이 되었으니까.
또 용강과 함께 튀어나간 신체 조각들도 쇳물과 엉켜 여기저기 붙어 있는 상태였다.
그때 유족들이 찾아와서 꽁꽁 굳어버린 냄비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안에 있는 거죠?"
그러더니 이렇게 부탁했다.
"이 굳은 쇳물 일부를 주세요"
우리는 랜스 제트라는 기계를 사용해 굳은 쇳덩어리를 잘라냈다.
유족은 "이것을 000의 유해라고 생각하고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우리는 까맣게 그을린 쇳덩이를 정성스럽게 연마해주었다.
원래 스테인리스강이 될 물질이어서 표면을 연마하자 아름답게 빛나는 스테인리스 덩어리가 되었다.
유족은 그 쇳덩이를 진짜 시신을 다루듯 화장장으로 가져가 화장했다.
당연히 화장장의 불로 쇳덩이가 녹을 리 없었다.
유족들은 그 반짝이는 스테인리스 덩어리를 유골로 간주하고 집으로 가지고 돌아갔다.
오늘 그 유족의 집에 다녀왔다.
그 쇳덩이는 아직도 녹슬지 않고 반짝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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